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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90628_3.jpg : 촌부의 단상-참 신기하기도 하지?IMG_20190628_2.jpg : 촌부의 단상-참 신기하기도 하지?IMG_20190628_1.jpg : 촌부의 단상-참 신기하기도 하지?[촌부의 단상]
참 신기하기도 하지?

6월 28일, 음력 오월 스무엿새날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했는데 잠시 주춤하는 것일까?
어제 아침나절까지 이슬비와 가랑비가 추적거리더니
그쳤다. 오늘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 소식에다
내일은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을 하여 종일 장맛비가
내릴 것이라고 한다. 요즘 장마는 예전과는 많이 다른
듯하다. 지루한 장마라고 표현을 하곤 했었는데 이젠
그런 표현까지는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오락가락을
반복하다가 지나가니까 말이다. 다만 장맛비로 인해
피해가 생기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하는 그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 것이겠지만...

이른 아침 밭에 나가다가 이슬에 젖은 풀잎이 너무나
싱그럽게 보였다. 문득 어제 아침 빗물에 젖은 풀잎을
찍어놓은 사진이 생각났다.  그 사진을 찍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 "다 똑같은 녹색의 잎파리인데 저마다
빗물을 머금고 있는 모습이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라고 하며 앞뜨락의 풀잎에 맺힌 빗물방울을
유심히 살펴보며 사진 몇 장을 찍어본 것이다. 가만히
보면 저마다 빗물이나 이슬을 머금고 있는 모습은 꽤
재미있다. 재미있다라기 보다는 "참 신기하지?"라는
표현이 더 알맞는 것 같다. 잎파리에 내리는 비는 모두
다 같은 비인데 빗물을 머금고 있는 모습은 가지가지,
각양각색, 저마다 특색이 있다. 은쟁반에 담긴 옥구슬
같은 모습도 있고, 투명한 빗물에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거나 바람이 불면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듯
위태위태하게 매달려있는 듯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빗물이 닿는 식물들 잎파리 겉면의 특성에 따라 모두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자연현상의 과학적인 근거까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하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 보고 또 보며 근접 사진을 찍어본 것이다. 별의별
것이 다 궁금한 할 일없는 촌부라고 해야할까?

또 신기한 생각, 아니 부럽다는 것이 맞는 한 가지 더...
어제 늦은 밤 리모컨을 들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말고 어느 종편 방송 "연애의 맛"이라는 프로그램에
눈길이 멈췄다. 혼기가 지난 젊은(?) 연예인들의 공개
연애를 다루는 것 같았다. 젊은이들의 알콩달콩 연애
하는 그 모습이 왜 그렇게 보기가 좋고 신기했을까? 
올해가 지나면 나이가 40세이 되는 아들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공자가 논어의 위정편에서 말하기를 나이
40이면 불혹(不惑)이라 일컬으며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는
나이" 라고 했다. 이럴진데 우리 아들은 왜 아직 장가
들 생각을 하지않는 것일까? 생각은 하고 있으려나?
부러운 마음에 우리 아들도 TV에 나오는 저 젊은이들
처럼 예쁜 사랑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아내와 아들이 촌부의 오늘 일기를 보게되면
주책이라고 할테지만...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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