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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90609_7.jpg : 촌부의 단상-이제 붓꽃 차례구나!IMG_20190609_5.jpg : 촌부의 단상-이제 붓꽃 차례구나!IMG_20190609_4.jpg : 촌부의 단상-이제 붓꽃 차례구나!IMG_20190609_3.jpg : 촌부의 단상-이제 붓꽃 차례구나!IMG_20190609_2.jpg : 촌부의 단상-이제 붓꽃 차례구나!IMG_20190609_1.jpg : 촌부의 단상-이제 붓꽃 차례구나![촌부의 단상]
이제 붓꽃 차례구나!

6월 9일, 음력 오월 초이렛날
새벽잠을 설치면서 2019 U-20 월드컵 축구 중계를
시청했다. 축구경기가 아닌 한 편의 반전 드라마였다.
이런 역전 드라마가 또 있을까? 우리 대한민국 젊은
태극전사들의 투지와 패기 그리고 끈기는 대단했다.
근래에 이런 축구를 본 기억이 전혀 없다. 잘 싸워준
우리 선수들 수고 많았다. 대한민국은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 120분간의 긴 혈투를 벌였지만 아쉬게도
막판에 한 골을 허용 3:3 무승부, 4강의 길은 너무나
험난했다. 승부차기에서 잇다른 실축으로 걱정했으나
결국 3:2로 마침표를 찍고 36년만에 감격적인 4강
진출을 했다. 이 아침 감격적인 반전 드라마우 선물을
안겨준 장한 우리 선수들에게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산골에 붓꽃이 필 무렵이면 뒤늦게 왔던 봄은 아쉬움,
미련을 가득 안은채 여름의 성화를 못이겨 쫓겨가듯
물러날 채비를 한다. 뒤를 이어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그런 시기이다. 뉴스에서 얼핏봐서 어딘지 기억나진
않지만 이미 날씨가 무척 더워 해수욕장을 개장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제 겨우 6월 초순을 지나고 있는데
한여름에나 입에 올리게 되는 해수욕장을 개장하다니
아침, 저녁으로 영상 10도 이하의 기온인 산골에서는
영 실감이 나지않는다. 더불어 상상이 안된다고 할까?
산골은 여느 고장보다 계절이 늦어 그런 느낌이겠지?

일부러 만들어 놓은 붓꽃길은 물론이고 단지 곳곳엔
요즘 붓꽃이 한창이다. 붓꽃이 피면 생각나는 추억이
있다. 카페 주차장에서 바베큐장을 거쳐 퇴비장으로 
올라가는 비탈진 좁다란 오솔길 양쪽에 붓꽃을 심어
우리는 붓꽃길이라고 부른다. 지금 이곳에는 붓꽃이
피어 보는 눈이 즐겁고 꽃길을 조성하느라 공들이던
추억까지 소환하여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느낌이
들어 흐믓한 미소를 짓게 된다. 우리가 사는 이곳에는
야생 붓꽃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일부러 심지않아도
자연스레 자라기도 하지만 우리가 붓꽃길이라 부르는
이곳은 꽤 오래전 촌부가 씨앗을 받아 모종판에 길러
한 그루 한 그루 옮겨 심었다. 그 이듬해부터 붓꽃은
굳이 모종을 길러 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필요한 곳에 씨앗을 그냥 뿌려놓았다. 그것이 지금의
붓꽃길이 되었다. 해마다 이맘때면 식구를 늘려가며
예쁜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붓꽃은 예쁘다는 표현보다는 오묘하고 신기하게 생긴
꽃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더 추겨 세워 너무 단아한
모습이 경이롭다고 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리는 꽃일까?
아무튼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정말 아름다운 꽃임은
틀림없다. 붓꽃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망울만 맺혀
아직 피지 아니한 꽃을 일컫는 말, 꽃봉오리가 먹물을
머금은 붓과 같다고 하여 그렇게 부르는 것이라 한다.
꽃말도 꽃처럼 재미있다. "좋은 소식, 사랑의 메시지,
잘 전해 주세요"라고 하는데 앞에 두 가지 '좋은 소식',
'사랑의 메시지'는 그렇다 하더라도 '잘 전해 주세요'
란 꽃말은 어떤 연유에서 붙였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꽃이 예쁘구나, 그런 꽃말을 가졌구나 하면 그만이지
굳이 꽃말이 생긴 이유까지 알아야한 필요는 없지만
야생화에 관심이 있다보니 그런 소소한 것까지 알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촌부이다. 이것도 오지랖이겠지?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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