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표고버섯, 역시 자연은 오묘해!
봄이 찾아와 따뜻하고 이따금씩 비도 내려서 그런지
시냇물가쪽 데크옆에 세워둔 버섯목에 표고버섯이
피기 시작했다. 산골살이 하면서 한두번 보는 것도
아닌데 아내는 틈만 나면 보고 또 보고 신기해 한다.
그럴만도 하다. 몇 년 전까지는 막내 장서방이 이런
일을 했지만 지금은 영주에 사과 과수원을 하러 가서
재작년 처음 우리 손으로 버섯 재배목을 준비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돌이켜보니 장서방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하지않고 표고버섯을 따서 먹었던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뒤늦게 든다. 그래서 뭐든지 해봐야만
그 수고로움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는 것 아닌가 싶다.
참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베어다 드릴로 간격을 맞춰
구멍을 뚫고 표고버섯 종균을 넣은 다음 나무 그늘에
우물 정(井)字 모양으로 쌓아 반년 가까이 두었다가
그늘이 지고 습기가 많은 시냇물가 데크옆에 자리를
옮겨놓은 것이 바로 지금의 우리집 버섯 재배舍이다.
작년 봄과 가을에는 몇 송이가 피지않더니 올봄에는
꽤나 많이 피고있다. 재배목을 많이 만들어 놓을 걸
하는 욕심을 부리다가 이내 그 마음을 접고 말았다.
장사를 할 것도 아닌데 우리 먹을 만큼만 있으면 되는
것이지 무슨 과욕을 부린단 말인가? "이놈 촌부 아직
멀었네, 멀었어!" 라고 하며 그 욕심을 내려놓았다.
쫄깃한 식감은 물론 영양면에서도 탁월한 표고버섯은
예로부터 불로장수의 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햇볕에
말린 건표고버섯은 비타민 D2가 형성이 된다고 한다.
봄, 가을에 나오는 표고버섯을 말려 연중 먹을 수가
있는 것으로 알았으나 영양면에서도 꽤 좋은가 보다.
대충 알고있는 표고버섯의 효능은 암에 대한 저항력,
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면역력을 강하게 하는 작용을
하여 혈관의 기능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으며, 풍부한
식이섬유는 배변 개선에 좋은 작용을 함으로 변비를
예방하게 되는 좋은 효능을 가진 식재료인 것이다.
표고버섯의 효능을 몇 가지로 간추려 보면...
다이어트 효과, 변비 개선, 혈관 건강, 면역력 강화,
항암 효과, 항염 효과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한다.
아내가 싱글벙글하며 표고버섯 몇 송이를 따다놓았다.
도시에 살던 때는 그저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이제는
표고버섯을 직접 길러먹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게
되니 이게 꿈이냐, 생시냐? 꿈이 아니고 현실이니 이
또한 산골살이의 재미이고 멋이고 맛이 아니겠는가?
자연의 위대함과 오묘함을 새삼 느끼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