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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90325_1.jpg : 촌부의 단상-안타까운 현실...[촌부의 단상]
안타까운 현실...

몸도,
마음도,
계절까지도
春來不似春입니다.

요며칠,
몸은 고되고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왜 이러고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봄이 오는가 했더니 무심한 하늘은 심술을 부립니다.

많이 바빴습니다.
좋은 일로 바쁘면 좋겠지만
궂은 일, 없어도 되는 일로 바빴지요.
50대 중반의 젊은 아우들 때문입니다.
둘째 여동생과 처남이 병상에 누워있음이라서...

둘째 여동생과는
이별 연습을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의식은 있어 큰 오래비를 손을 붙잡고
거친 숨을 내몰아쉬면서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아우에게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몇 해 전 지아비를 먼저 떠나보내고
두어 해 외로운 투병을 해왔던 아우입니다.
너무나 가슴이 저리고 마음이 아파서
그저 옆에 손가락을 만져주고 
얼굴을 부벼주며 꼬옥 안아주고 왔습니다.
부모님 보내드리던 때와는 너무나 다릅니다.
젊은 것을 보내려니 가슴이 미어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하나 밖에 없는 처남도
이제 겨우 50대 중반인데 
몹쓸 병으로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뇌수술을 잘 받아 한동안 괜찮았는데
수술 부위에 부종이 생겨 거동을 못하는군요.
조금씩 호전이 된다고는 하지만
워낙 무서운 병이라서 안심할 수가 없다네요.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으니
그저 옆에서 함께 있어주는 것 밖에 없음이라서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그보다 또 안타까운 것은
하나뿐인 아들이 아픈줄도 모르시는 장모님입니다.
치매 초기라서 아직 정상적인 생활은 하시지만
수시로 깜빡깜빡 하셔서 혼자 계시게 할 수가 없네요.

저희 부부에게
이렇게 한꺼번에 우환이 몰아닥쳐서
우리의 일상도 우왕좌왕, 엉망진창입니다.
이래저래 경황없이 지내는 일상이지요.
그래서 2,181일을 이어오던 
[촌부의 단상]을 중단했던 것입니다.

그나마
우리 덕수 64회
친구들과의 소통은 계속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경황이 없어 글을 쓰려고 해도
시간적인 여유나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우리 덕수 64회 친구들이 많이 궁금해 하시는 같아
이런 글을 올리게 됨을 양해하여 주십시오.
사정이 호전되고 시간이 되는 대로 
홈피에 들어와 다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좋지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덕수 64회 친구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Atachment
첨부 '1'
  • sims 2019.03.25 15:08
    무슨 위로의 말이 필요하겠나
    모쪼록 형제분 모두 건강하시고
    자네도 넋놓지 말고 단단히 챙기게
    정도의 차이겠으나
    모두에겐 아픔이 숨어있어....
    좋은 세월이 다시 오길 기원하네
  • 김병일 2019.03.25 15:36

    무슨 사정이 있겠지 생각은 했건만 이런 기막힌 상황일줄이야 뭐라 위로의 말도 못하겠네  다부지게 맘먹고 잘 견뎌내기만을간절히 기다리겠네  용기 잃지 말게나

  • 박성연 2019.03.26 00:07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아픈 사정이군요..
    헤아릴 수 없는 고통으로 많이 힘든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그저 조금이라도 빨리 치유되기를 바랄뿐입니다
    힘내시길..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최재황 2019.03.26 06:58
    아!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힘들수록
    마음을 굳고 편하게 가지셔요.
  • 솔향기 2019.03.26 11:22

    힘 내시게...................................................................................   ㅡ.ㅡ

  • 여니 2019.03.26 11:59

    설상가상으로 나쁜일은 겹쳐서 닥쳐오는데 이런 일이 우리 친구 뽀식에게 온 모양입니다.

    그러나 힘든 일도 조금만 지나면 극복이 될 터이니...

    친구! 맘 단단히 먹고 잘 견뎌 내시게...

  • 웃음 2019.03.28 09:38

    오랜만에 홈피에 왔는데 뽀식 친구의 힘든일을 들으니 안타깝네.. 그러나

    어쩌랴 인명은 재천인걸.. 친구 힘내시게..

  • 손해진 2019.03.28 10:46

    집안의 우환이 겹쳐서 우리 친구 뽀식이가 너무 힘든것이  보기에 안타깝기만 하네... ㅠㅠ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외 달리 방법이 없구먼.. 힘내시게나..!!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나도 수년간 심한 치매와 지병으로  고생하신 어머님 병간호에 많은 가슴앓이를 했었지..

    남은 아버님도 노환과 심한 우을증으로 모시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우리 세대가 겪는 남모를 고통인 건 틀림없는듯 하네..

    이 또한 시간이 흐르면 지나가겄지...

  • 허익범 2019.04.02 11:13

    부모님 떠나 보내는 맘도 천길 낭떠러지인데, 젊은 여동생 처남이 힘들어하고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동생도 있음이 참혹함이 오죽하시겠나.....  그저 하늘에 맡기고 진인사 할 수 밖에 없음이여.....  모르시는 장모님 뵙는 것도 또 다른 슬픔이니 감당키 얼마나 어렵겠는가?  ....... 친구야.. 그저 힘든마음 붙잡고 억지로 떨쳐내려 하지 마시게나..  하늘도 원망하고 땅도 발로 차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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