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안타까운 현실...
몸도,
마음도,
계절까지도
春來不似春입니다.
요며칠,
몸은 고되고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왜 이러고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봄이 오는가 했더니 무심한 하늘은 심술을 부립니다.
많이 바빴습니다.
좋은 일로 바쁘면 좋겠지만
궂은 일, 없어도 되는 일로 바빴지요.
50대 중반의 젊은 아우들 때문입니다.
둘째 여동생과 처남이 병상에 누워있음이라서...
둘째 여동생과는
이별 연습을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의식은 있어 큰 오래비를 손을 붙잡고
거친 숨을 내몰아쉬면서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아우에게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몇 해 전 지아비를 먼저 떠나보내고
두어 해 외로운 투병을 해왔던 아우입니다.
너무나 가슴이 저리고 마음이 아파서
그저 옆에 손가락을 만져주고
얼굴을 부벼주며 꼬옥 안아주고 왔습니다.
부모님 보내드리던 때와는 너무나 다릅니다.
젊은 것을 보내려니 가슴이 미어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하나 밖에 없는 처남도
이제 겨우 50대 중반인데
몹쓸 병으로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뇌수술을 잘 받아 한동안 괜찮았는데
수술 부위에 부종이 생겨 거동을 못하는군요.
조금씩 호전이 된다고는 하지만
워낙 무서운 병이라서 안심할 수가 없다네요.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으니
그저 옆에서 함께 있어주는 것 밖에 없음이라서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그보다 또 안타까운 것은
하나뿐인 아들이 아픈줄도 모르시는 장모님입니다.
치매 초기라서 아직 정상적인 생활은 하시지만
수시로 깜빡깜빡 하셔서 혼자 계시게 할 수가 없네요.
저희 부부에게
이렇게 한꺼번에 우환이 몰아닥쳐서
우리의 일상도 우왕좌왕, 엉망진창입니다.
이래저래 경황없이 지내는 일상이지요.
그래서 2,181일을 이어오던
[촌부의 단상]을 중단했던 것입니다.
그나마
우리 덕수 64회
친구들과의 소통은 계속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경황이 없어 글을 쓰려고 해도
시간적인 여유나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우리 덕수 64회 친구들이 많이 궁금해 하시는 같아
이런 글을 올리게 됨을 양해하여 주십시오.
사정이 호전되고 시간이 되는 대로
홈피에 들어와 다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좋지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덕수 64회 친구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모쪼록 형제분 모두 건강하시고
자네도 넋놓지 말고 단단히 챙기게
정도의 차이겠으나
모두에겐 아픔이 숨어있어....
좋은 세월이 다시 오길 기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