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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90218_7.jpg : 촌부의 단상-풀이 맞나? 속새 맞네, 맞아!IMG_20190218_4.jpg : 촌부의 단상-풀이 맞나? 속새 맞네, 맞아!IMG_20190218_3.jpg : 촌부의 단상-풀이 맞나? 속새 맞네, 맞아!IMG_20190218_1.jpg : 촌부의 단상-풀이 맞나? 속새 맞네, 맞아![촌부의 단상    
풀이 맞나? 속새 맞네, 맞아!

이른 아침, 전날 밤에 장작불을 땐 난로재를 버리려고
앞뜨락으로 나갔다. 문득 산골이 참 좋긴 좋구나 싶다.
겨우내 장작불 때고 나온 난로재를 멀리 가져다 버릴
필요가 없다. 현관문을 열고 나와서 앞뜨락에 흩뿌려
놓으면 눈, 비가 내려서 땅에 스미면 봄날 고개를 내밀
온갖 야생초들이나 나무들에게 좋은 양분이 될테니까.
이런 것을 두고 일거양득(一擧兩得)이라고 할테지?
이럴 때 옛날 어르신들이 쓰던 말을 살펴보면 재밌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치고 가재 잡고, 꿩 먹고 
  알 먹고, 마당 쓸고 동전 줍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그건 그렇다손 치고 오늘 꺼내려던 화두는 다른 것이다.
난로재는 앞뜨락 여기저기 골고루 뿌리고 있다. 저만치
장독대 가까이에도 좀 뿌려야겠구나 싶어서 다가갔다.
삐죽삐죽 솟아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늦가을
예초기로, 낫으로 마른 꽃대를 모두 잘라냈는데 뭘까?
아직 동이 트기전이라서 창문으로 새어나오는 불빛에
의존하여 가만히 다가가 살펴보았다. 남겨둔 속새였다.
속새는 양치식물로 사철 푸른 잎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그래서 한겨울에도 나름의 색깔인 파릇한 녹색을 잃지
않고 있다. 모양새는 아주 가늘지만 중간중간 마디가
있고 마치 녹색의 빨대를 땅에 꽂아놓은 모양이랄까?
그래서 절골초(節骨草)라고도 부른다. 참, 인근 동해
바다하면 생각나는 고장 속초(束草)는 이 풀 속새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꽤 이름난 풀인데
요즘은 그다지 관심을 받지 못하는 풀이 아닌가 싶다.

이 속새가 우리집 앞뜨락에 조금 자리하고 있는 것은
꽤 오래전 야생화에 심취하여 온산을 다 뒤지고 다닐
무렵에 우연히 조금 습한 습지부근에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생김새가 특이하여 몇 뿌리 캐다 심은 것이다.
이 녀석들은 땅속 줄기로 번식하고 포자로도 번식을
한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여성병에 좋다 하여 약재로
쓴다고 한다. 자료를 검색해보니 항암이나 항스트레스, 
노화 방지, 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아침 기온이 아직 두자릿수에 머무는 이 추위도 아랑곳
하지않고 푸르름을 유지하며 눈 속에 꿋꿋하게 서있는
속새의 강한 생명력에 감탄을 하며 오늘을 시작해본다.
춥다! 영하 14도, 내일이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뜻의
절기 우수(雨水)이면서 정월 대보름인데...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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