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담요 덮은 자동차
최강 한파라고 난리들이네!
어제 아침은 올겨울 들어서 아침 기온이 가장 낮았다.
영하 21도였지만 우리들 몸으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더 낮았을 것이다. 두시간 반 지난 8시에
자동차 시동을 걸었더니 영하 19도였다. 걱정했는데
자동차 시동은 제대로 걸렸다. 열아홉 번째 맞이하는
산골에서의 겨울을 지내고 있지만 긴 세월 동안 몸이
단련되고 내성이 생겨 그런지 이제 추위는 어느 정도
견딜만 하다. 지난 어느 해인가 영하 32도를 관측한
기억이 난다. 지금은 그 온도계가 없지만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그날 그 추위는 대단했다.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코가 어는 느낌이고 입이 얼어 말이 안나올 정도,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에 얇은 잠옷 바람으로 바깥에
나갔다가 얼어죽는 듯하여 화들짝 놀라 뛰어들어왔던
그날의 기억이 새롭다.
산골에서나 볼 수 있는 자동차 모습...
요즘처럼 한파가 몰려오면 집안에는 난롯불을 지펴서
따뜻하게 뎁혀 난방을 한다. 산골의 겨울나기는 우리
사람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발이라 할 수 있는 교통
수단인 자동차도 신경을 써야한다. 매일 이른 아침에
일을 나가려면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가 있어
보온을 해주어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침에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고 밤새 얼어붙은 앞유리를
긁어내느라 고생은 물론 시간을 많이 빼앗길 수 있다.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는 얇은 비닐로
된 자동차 덮개를 사용한다. 꽤 오래전 자동차용품을
취급하는 친구가 촌부의 일기를 보고 사용해보라면서
보내온 자동차 덮개를 지금껏 고맙게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같은 강추위에는 그마저 유리에 달라붙어
얼어버려서 쓰지않는 담요를 이용하여 덮어 놓는다.
평소에는 앞유리만 덮어주지만 촌부의 생각에 보닛도
덮어주면 차가운 공기, 서리, 성에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아 엔진과 밧데리가 얼어붙는 것을 방지하게 되어
시동을 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 하고
있다. 산골에서나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아닐까 싶다.
오늘도 여전히 춥다!
이제 다사다난했던 2018년 올해도 오늘을 포함하여
사흘이 남았다. 해를 보내는 이 연말에 매서운 추위가
지나온 시간들을 모두 꽁꽁 얼려 버리는 느낌이 든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맹추위가 대단하다. 영하 20도...
기온은 어제보다 1~2도 높지만 간간이 부는 바람이
체감온도를 더 떨구어 어제보다 더 추운 느낌이 든다.
이렇게 한파가 닥쳐 2018년 연말과 2019년 연시를
꽁꽁 얼려버리고 하는가 보다. 부랴부랴 난로재 비워
장작을 가득 넣고 난롯불을 지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