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IMG_20181213_5.jpg : 촌부의 단상-2019년 새해 달력IMG_20181213_4.jpg : 촌부의 단상-2019년 새해 달력IMG_20181213_3.jpg : 촌부의 단상-2019년 새해 달력IMG_20181213_2.jpg : 촌부의 단상-2019년 새해 달력IMG_20181213_1.jpg : 촌부의 단상-2019년 새해 달력[촌부의 단상]
2019년 새해 달력

날씨 예보에는 평년 수준 기온으로 올라간다고 하더니
여전히 이른 아침 기온은 영하 15도를 넘나들고 있다.
하기사 이제는 겨울 한복판에 들어섰으니 따뜻하기를
바라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엊그제 12월을 시작한 것 같은데 어느새 중순을 향해
내닫고 있으니 어제 오늘 느낀 것도 아닌데 새삼스레
세월의 빠름에 꽤 민감한 반응을 하고 있는 촌부이다.
그 무엇에 쫓기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세상 모든 것이 변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 것을
알면서도 해마다 이맘때 12월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무릇 이 촌부만이 그런 생각을 하고 느끼는 것은
아닐테지? 엊그제 수원에서 아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
잔잔하게 크리스마스 캐롤이 흘러나왔다. 앞에 앉은
아내에게 "도시에 오니까 캐롤을 듣게 되는구만!"이라
했더니 "적막강산인 산골에서야 그저 시간가는 것은
느끼지만 이런 감흥은 없잖아?라며 "참으로 오랜만에
캐롤을 들으면 밥을 먹으니까 좋네!"라며 빙그레 웃는
아내에게 뭐라고 딱히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이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산골집에
도착하여 눈이 잔뜩 내린 산길을 따라 집으로 가는 길,
설경은 기가 막힐 정도였다. 눈길 따라 오르던 아내가
또 "오늘 도시에서 캐롤을 듣고 왔더니 분위기는 여기
분위기가 제대로네.ㅎㅎ"하길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분위기 좋은 걸! 러브 스토리 한번 찍을까?"했더니만
"여보시오! 나이값이나 하시오!"라며 줄행랑을 쳤다.

불과 며칠전에 2018년 마지막 달력을 한 장 남긴 것
같은데 어느새 12월도 보름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고맙게 새해 2019년 달력을 보내왔다.
예전에 도시에 살던 때에는 달력이 풍부하여 귀한 줄
몰랐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서 걸어두고
나머지는 버리곤 했었다. 하지만 이곳 산골에 오면서
달력 마저도 귀한 것이다. 농협, 우체국에서도 요즘은
조금 늦으면 구할 수 없다. 그런데 올해는 멀리 경북
영주 가산초당 선농 스님께서 예쁜 달력을 보내주신
것을 시작으로 오래전 서울에서 함께 일한 선배님이
보내주셨고, 또다른 금융기관 지인이 보내왔고, 읍내
농협에서 벽걸이와 탁상용 달력을 하나씩 얻어왔다.
이 정도면 충분하고 곳곳에 놓거나 걸어놓을 수 있다.
달력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새해
일년 내내 달력을 보면 보내주신 분들을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달력이 내장되어 있지만
아직 촌부와 산골 아낙은 아날로그형 구식 인간이라서
달력이 있어야 한다. 새해 달력이 도착해 집안 곳곳에
걸라거나 놓일 날을 기다리고 있는 걸 보니 또 한 해가
가고 새해가 가까이 오고 있구나 싶다. 세월 참 빠르네.

날씨 예보에는 정오 무렵부터 눈이 내릴 것이라더니
동이 트기전인 아침부터 벌써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오늘 눈은 또 얼마나 오려나? 아침 기온은 영하13도,
바람이 없어 그런지 눈이 내려서 그런지 그리 춥다는
느낌은 없다. 이제 겨울에 길들여지는 체질로 변했나
싶다. 엊그제 내린 눈이 강추위에 녹지않고 꽁꽁 얼어
길이 미끄러운데 또 눈이 내리면 사정은 더 없이 좋지
않을텐데... 그러려니 해야한다고 늘 다짐을 하면서도
그게 그리 잘 안된다. 산골살이 애환이라 해야겠지?
 
Atachment
첨부 '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2119 촌부의 단상-담요 덮은 자동차 file 2018.12.29
2118 촌부의 단상-우와, 춥다! 추워~ file 2018.12.28
2117 촌부의 단상-까마득한 옛 생각이... file 2018.12.27
2116 촌부의 단상-오랜만에 도끼질로 몸을 풀었더니... file 2018.12.26
2115 촌부의 단상-Merry Christmas~!!! 2 file 2018.12.25
2114 촌부의 단상-이제 다시 힘 좀 써볼까? file 2018.12.24
2113 촌부의 단상-동짓날의 절식 동지 팥죽 file 2018.12.23
2112 촌부의 단상-도를 닦는 마음이란다. 1 file 2018.12.22
2111 촌부의 단상-내 탓이오! file 2018.12.21
2110 촌부의 단상-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라더니... file 2018.12.20
2109 촌부의 단상-장모님댁 청소 file 2018.12.19
2108 촌부의 단상-우리집 역사책, 아내의 가계부 file 2018.12.18
2107 촌부의 단상-장모님 우리 장모님... file 2018.12.17
2106 촌부의 단상-고즈넉한 산골이 좋고, 아내의 손맛도 좋다! file 2018.12.16
2105 촌부의 단상-마중 나온 아내 file 2018.12.15
2104 촌부의 단상-닮고 싶은 선배님, 그는 누구인가? 1 file 2018.12.14
» 촌부의 단상-2019년 새해 달력 file 2018.12.13
2102 촌부의 단상-밥만 먹고 왔지요. file 2018.12.12
2101 촌부의 단상-난로재의 재활용 file 2018.12.11
2100 촌부의 단상-벌거숭이 겨울 나무를 보며... file 2018.12.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 238 Next
/ 23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