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따야 할까? 더 두어야 할까?
아침 기온이 영하 8도, 어제보다 많이 곤두박질이다.
이제 11월도 막바지 오늘과 내일이 지나면 올해의
마지막 달 12월이다. 늘 하는 말처럼 세월 참 빠르다.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세월도 따라 흘러 계절은 추운
겨울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런데 계절을 잊었는지
데크옆의 버섯목에 올록볼록 표고버섯이 피고 있다.
철모르고 눈속에 피는 표고버섯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다. 그냥 두고 보자니 추운 영하의 기온에 얼지
않을까 싶고, 따자니 아직은 덜 피었고 어린 것이라서
아깝고... 이를 어쩌지? 어이 할꺼나...
표고들아!
너희들은 따스한 가을날에는
뭐하고 이제서야 고개를 내밀고 있으니
왜 그러느냐 말이다.
표고들아!
너희들은 주인장 촌부에게
무슨 억하심정 (抑何心情)이 있었기에
이제서야 나오느냐 말이다.
표고들아!
찬바람 쌩쌩 부는 추운 초겨울
영하의 기온인데 하얀 눈을 이불삼아
견딜 수가 있겠느냐 말이다.
표고들아!
지금 이 주인장 촌부의 마음은
갈팡질팡 어쩔 줄을 모르겠구나!
더 자라고 필 수가 있겠느냐 말이다.
표고들아!
겨울속으로 빠져드는 이때
더 이상 나오지는 말고
오는 봄날 따스할 때 나왔으면 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