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이제서야 피면 어쩌려고...
시냇가쪽 데크옆에 세워놓은 표고버섯목에 이제서야
버섯이 드문드문 피기 시작한다. 날씨는 영하의 기온,
서리가 내리고 얼음까지 얼기 시작해 초겨울로 접어
드는데 지금 피면 제대로 피기는 하려는지 모르겠다.
자료를 살펴본 바에 의하면 표고버섯이 피는 최적의
생장 온도는 5~30도까지 넓은 편인데 10~22도가
가장 알맞다고 하고, 습도는 60%~70% 정도가 적당
하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산골의 날씨는 일교차가 꽤
심하다. 낮으로는 기온이 버섯의 생장 온도 범위안에
들어가지만 아침, 저녁은 그 이하이고 특히 이른 아침
기온은 영하로 떨어져서 문제가 되지않을까 싶은데...
그렇더라도 자라주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촌부가 처음 버섯목을 준비하고 종균을 넣고 재배를
하는 버섯이라서 잔뜩 기대를 했으나 선선한 가을에
겨우 몇 개를 땄을 뿐이라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런데 이런 주인의 마음을 알았는지 뒤늦게 하나 둘
피기 시작한다. 하지만 다음주부터는 기온이 떨어져
아침은 영하4~5도 이하, 낮에도 영상 10도 이하로
내려간다는데 잘 견뎌 제대로 피게 될런지 모르겠다.
그래도 지금껏 많은 양은 아니지만 우리가 재배하는
표고버섯을 따서 먹는다는 즐거움과 보람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언제쯤 버섯을 잔뜩 따보려나?
옛부터 버섯은 ‘요정(妖精)의 화신(化身)’이라 했고,
고대 그리스와 로마 사람들은 버섯을 ‘신(神)의 식품
(the food of the gods)’이라 일컬었고, 동양 음식
종주국이라 하는 중국에서는 '불로장수(不老長壽)의
영약(靈藥)'이라고 극찬을 하는 먹거리이다. 이렇듯
버섯은 땅에서 나는 그 어떤 먹거리보다 독특한 향과
풍미를 느낄 수가 있는 먹거리가 아닌가 싶다. 수많은
종류의 버섯 중에 어떻게 식용 가능한 것, 아닌 것을
구별하였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 버섯이다.
그래서 겁이 많은 촌부는 야생 버섯은 채취를 안하고
집에서 재배한 표고버섯이나 마트에서 파는 버섯만
먹는다. 그러니까 자연인이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
버섯의 주성분은 수분이 70∼95%이며, 5∼30%가
유기질 및 무기질성분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한다.
흔히 먹는 버섯의 효능을 살펴보면 정말로 대단하다.
혈압을 낮춰주고, 면역력 향상과 다어어트 효과에다
비타민 D가 풍부하여 골다공증에 좋으며, 항암 효과,
대장암 예방, 두뇌 발달, 설사.구토 진정 효과가 있고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한다. 자연에서 나는 모든 것은
각자 나름의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지만 특히 버섯은
여러가지 면에서 좋은 먹거리, 식재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