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단풍 색깔이 참 곱다!
이제 10월도 어언 막바지
짙은 녹음을 뽐내던 푸르른 잎파리는
어느새 알록달록, 울긋불긋 새옷을 갈아입고
머잖아 떠나갈 이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문득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저만치 보이는 단풍의 아름다움에
시선을 빼앗기고 한참을 꼼짝도 못하고
넋이 나간 사람 마냥 한없이 서있고 말았다.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스치는 생각,
저 나뭇잎은 우리네 인생과도 같지 않을까?
여름날 푸르른 녹음이 한창 때의 젊음이라면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는 단풍은 내 또래 아닐런지?
엽록소 생산을 중지한 나뭇잎이
안토시아닌, 카로틴, 크산토필 색소를 만들어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변화시키는 그 모습이
우리네 60대와 같은 노련미처럼 보이는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위해 애쓰는
푸르른 잎파리의 녹음이 젊음의 패기라면
평지풍파(平地風波), 산전수전(山戰水戰) 겪어낸
만산만홍의 저 단풍은 노년의 멋진 아름다움 아닐까?
노년의 아름다움은 성숙함에서 비롯된 것
그 성숙함은 긴 세월을 거쳐오면서 점철된 깨달음
이 깨달음 속에는 지혜로움과 관록이 묻어있어
단풍의 아름다움에서 노년의 모습을 엿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