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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81001_3.jpg : 촌부의 단상-9월을 보내고 10월을 맞는 가을날에...IMG_20181001_2.jpg : 촌부의 단상-9월을 보내고 10월을 맞는 가을날에...IMG_20181001_1.jpg : 촌부의 단상-9월을 보내고 10월을 맞는 가을날에...[촌부의 단상]
9월을 보내고 10월을 맞는 가을날에...

봄부터 여름을 거쳐서 이맘때 가을까지 난초 잎처럼
푸른 잎파리로 뽐내더니 자주색 예쁜 꽃이 지고나서
첫 서리에 그만 익혀진 듯, 데쳐진 듯 노랗게 물드는
비비추 잎파리.. 이 세상 모든 만물은 영원함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우리네 사람과 동물은 그렇더라도
식물은 다르다. 나무는 뿌리가 흙에서 파이기 전까지
혹시 가지가 부러지더라도 다시 자란다. 비비추처럼
다년생 풀도 마찬가지다. 혹한의 겨울을 견디고 봄이
오면 뿌리의 강인한 힘으로 새싹을 밀어내고 키워서
잎파리가 되고 줄기가 되면서 꽃을 피운다. 그 주기는
너무나 정확하게 일년이 된다. 너무나 위대한 자연의
힘이고 변화이며 오묘함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우리네 사람들은 또 다르다. 흔히들 말하듯이
이 세상에 태어남은 예측이 가능해도 사라짐, 즉 생의
마감인 죽음은 그 누구도 예측을 못하는 것이 우리네
사람들의 삶이다. 모든 생활 여건이 빈약했던 예전과
다르게 식생활과 습관의 변화, 의학과 의술의 발달로
인하여 평균 수명이 길어졌다. 촌부의 어릴적 기억에
의하면 예전에는 회갑이 지나면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았다. 곤방대에 봉초 담배를 꾹꾹 눌러넣고 피우며
기침을 콜록콜록 하다가 60대에 거의 생을 마감하는
것이 흔한 시대였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닌 예외는
있었겠지만...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꽤 많이 달라졌다. 심지어 근래에는 100세 시대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보다 앞서간
선조들보다 더 오랜 삶을 살아가는 복받은 것인지도
모른다. 예전보다 길게 주어진 삶에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지?

구월을 보냈으며 이제 시월의 첫 날 아침을 맞이한다.
최근 들어 입에 달고 사는 말, "세월 참 빠르네!" 하는
것 처럼 시간은 가고 또 오고, 또한 계절도 가고 온다.
그렇게 무더워서 못살겠다는 폭염의 여름도 견뎠다.
이제 이 짧은 가을이 후다닥 지나가버리면 산골에는
저만치에서 혹한의 겨울이 쏜살같이 우리곁에 다가올
것이다. 이 좋은 계절, 가을을 느끼면서 마음에 담을
시간이 얼마 없다. 그래서 그런지 촌부의 마음이 무척
바쁘다. 이것저것 해야할 일도 많이 보인다. 그렇지만
바쁜 만큼 보람도 함께 비례하기에 오늘도 아침부터
서두르고 있는 촌부이다. 가을아! 좀 천천히 가거라!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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