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책을 좀 챙겨 읽자!
우리곁에 성큼 가을이라는 좋은 계절이 다가와 있다.
흔히들 말하기를 가을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독서를 하기에 좋은 계절이라고 하였다. 모든 것이 다
풍성하고 풍요로운 계절이 바로 가을이기 때문이라서
이런 표현을 하였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 계절에는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고 책을 읽으면 그 어느 계절에
읽는 것보다 눈에 잘 들어오고 마음에 잘 담길 것이며
효율적인 독서가 될 수 있기에 그렇게 표현을 했겠지?
어언 9월도 지나고 내일이면 가을의 중심10월이다.
이 좋은 계절 책을 좀 챙겨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예로부터 회자되는 말 중에 좋은 뜻을 가진 말이 있다.
"일일불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이 말은 안중근 의사님께서 옥중에 붓글씨를 써놓고
손도장을 찍어 유명해진 글이다. 이 말은 조선시대의
아동교육서였던 '추구(推句)'에 나오는 말로서 매일
책을 읽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그런데 공부를 하는
학생을 제외하고 매일 책을 읽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솔직히 말해 촌부는 매일 책을 읽지는 못하고 있기에
할 말은 없지만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책 좀 읽자고...
독서에 관한 또 한가지 좋은 뜻을 가진 말을 새겨본다.
"男兒須讀五車書
-남아수독오거서"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 분량 책은 읽어야 한다."
중국 당나라 시대 최고의 시인 이백(李白)과 더불어
시성이라 불리는 시인 두보(杜甫)의 題柏學士茅屋
(제백학사모옥)이라는 시에 나오는 구절인데, 원래는
장자가 친구 혜시의 장서를 두고 한 말이라 전해진다.
책을 다독(多讀)할 것을 권하며 일컫는 아주 의미있는
말이다. 지금껏 나름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촌부는 책을 얼마나 읽었을까 의문을 가져보게
하는 말이다. 예전보다 덜 읽고 있으니까...
독서에 관한 두 가지의 좋은 말은 꾸준히 책을 읽자는
것과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출현으로 요즘은
너 나 할 것 없이 예전보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촌부 역시 그렇다. 책을 구입하는 빈도까지
책을 덜 읽는 것과 비례하고 있으니... 서재의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은 필요에 의해 구입을 하였고 대부분
읽었겠지만 두 번 이상 읽은 책은 손을 꼽을 정도이다.
읽은 책의 내용이나 줄거리가 과연 지금까지 내 기억
속에 모두 남아있을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고 하였다. 필요한 책은 지금도 구입하기는
하지만 한번 읽고 난 책을 책장에 채워놓고 오며가며
제목만 볼 것이 아니라 다시금 읽어서 내 마음에, 내
가슴에, 내 머리에도 채워보자. 책읽기 좋은 계절, 이
가을에 책장을 살찌우는 만큼 내 마음에도 살을 찌워
보자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