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방울토마토를 따며...
여름날부터 선선해지는 요즘까지 매일 방울토마토를
딴다. 장모님은 물론 아내와 촌부에게 좋은 먹거리가
되는 열매 채소가 바로 이 방울토마토이다. 사람들은
토마토를 과일가게에서 팔기 때문에 과일로 알지만
토마토는 과일이 아니고 채소이다. 오이나 가지처럼
열매 채소인 것이다. 다만 다른 열매 채소는 조리해서
먹지만 토마토는 과일처럼 그냥 먹을 수 있는 것이라
과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기사 어른들은
열매 채소라는 것을 잘 알테지만 어린아이들은 거의
대부분 과일로 알고 먹겠지? 요즘 아이들은 영특해서
과일 채소라는 것을 알고 먹으려나?
영양 성분이 탁월한 토마토에 관해서 이런 말이 있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은 파랗게 된다."
그만큼 토마토에는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많이 섭취하면 병원에 갈 일이 없어진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토마토와 방울토마토는 크기가 다를 뿐
영양 성분은 함유는 비슷하다고 하지만 방울토마토는
크기는 작아도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이 토마토 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된다고 한다. 한입 크기라서 먹기도
좋고 영양도 많아서 많이 재배하는 것일까? 토마토는
우리 몸에 아주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어서 암예방,
혈관 강화, 혈압 조절, 아토피 개선, 피부 영양공급은
물론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한다.
해마다 토마토와 방울토마토를 함께 심었는데 올해는
방울토마토만 세 종류를 큰 밭의 줄콩 옆에다 심었다.
대추 방울토마토 빨간색과 노란색 각각 다섯 그루와
흔히들 말하는 자그마한 크기의 빨간 방울토마토를
열 그루 심었다. 이 정도면 장모님과 우리 부부가 먹고
남은 양이다. 그동안 일반 토마토도 심어는 보았지만
우리 밭의 토양과는 맞지않는 것인지 촌부가 기를 줄
몰라서 그런지 잘 안되어 올해부터는 방울토마토만
심었다. 그런데 아내가 내년부터 대추 방울토마토만
심자고 한다. 씨알이 굵고 먹기도 좋다고 한다. 사실은
대추 방울토마토와 일반 방울토마토와의 차이는 바로
식감이 아닌가 싶다. 아니구나! 대추 방울토마토가 더
크기가 커구나. 방울토마토에 비해 대추 방울토마토는
껍질이 두껍고 크기도 굵어서 먹기가 좋아서 그런가?
아무튼 여름날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이 방울토마토를
따는 쏠쏠한 재미에 빠졌고 식탁에 놓아두고 오가며
집어먹기도 하고 아침으로 다른 식재료를 함께 넣고
갈아서 음료처럼 먹기도 한다.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려는 요즘 덩굴은 아니지만 덩굴처럼 늘어지듯이
크게 자라서 중가중간 지지대에 묶어주는 방울토마토
줄기와 잎도 점점 물기가 빠져 퇴색이 되어가고 있다.
모든 농작물은 때가 있고 시기가 있는 법인지라 어쩔
수 없지만 그동안 따는 즐거움과 더불어 먹는 기쁨의
호사를 누렸으니 이 자연에 감사한 마음과 고마움을
전하며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이다.
어제 오후부터 꽤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던 비는 잔뜩
겁을 주더니 자고 일어나 나가보니 그쳤다. 예보에는
오늘 오전까지 150mm 가까운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여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50mm쯤 내린 것 같다.
이제 가뭄도 해갈되었고 머잖아 수확기에 접어드는
농촌과 산촌에는 비가 그만 내렸으면 좋겠는데 그저
촌부의 바람일 뿐이겠지? 비가 오고 안 오고는 하늘의
뜻이니까 그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