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IMG_20180901_5.jpg : 촌부의 단상-2,000일을 이어온 내 삶의 기록들IMG_20180901_4.jpg : 촌부의 단상-2,000일을 이어온 내 삶의 기록들IMG_20180901_3.jpg : 촌부의 단상-2,000일을 이어온 내 삶의 기록들[촌부의 단상]
2,000일을 이어온 내 삶의 기록들

18년째 산골살이를 하며 산골 촌부로 살아가는 하루
하루의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그날그날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이 "촌부의 단상"이다.
문득 어제 아침에 동창 사이트에 글을 올려놓고 보니
그 기록이 어언 2,000 꼭지가 되어 있는 것 아닌가?
지나온 2,000일을 이어온 내 삶을 기록한 일기라서
감회가 새롭고 뿌듯하여 혼자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일기를 쓴다는 것은 자기 반성이고 지난 일상에 대한
시행착오를 다시금 겪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살아갈 날을 생각할
시간도 모자라는데 무슨 지난 과거를 추억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할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라서 매일 아침마다 늘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것이다. 때론 후회와
반성, 기쁨과 슬픔, 고통과 아픔까지도 나의 기록에는
모두 들어있다. 사람이 살아가며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반성도 하고 후회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촌부의 단상에는 산골살이를 하며 겪는 온갖
종류의 소소한 일들까지 모두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일기쓰기는 촌부의 오래된 습관이고 버릇이며 하루의
일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이야 하도 좋은
세상이라 노트북이 있고 스마트폰이 있어 종이로 된
일기장에 필기도구로 쓰는 수고로움은 덜었다. 다만
정감이 있고 당시의 손글씨를 볼 수 없음이라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것이 옥에 티면서 흠이라면 흠이겠지? 
장단점은 어디에나 있는 법, 그것은 편리함과 맞바꾼
결과라고나 할까? 언제라도 볼 수 있음은 마찬가지...
오래되어 색이 바랜 일기장을 가끔씩 꺼내 읽어보면
당시의 기분이나 감정이 글씨에 나타나 있어 재미가
있고 흥미롭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은 손글씨로 일기
쓰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아 그냥 스마트폰으로 쓰고
가끔 노트북을 이용하고 있으니 촌부도 현대문명에
길들여진 어쩔 수 없는 평범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잠시 잠깐 소풍을 나온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라 했다.
하지만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식생활이 풍족한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여 예전에 비해 노년이 많이 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우리네 인생살이 소풍길에
이러쿵저렁쿵, 미주알고주알, 횡설수설(橫說竪說)한
것이 촌부의 단상인데 지나고 보니 2,000개의 작은
돌멩이를 하나씩 쌓아 돌탑을 쌓아놓은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자기만족에서 오는 희열이라고 해야겠지?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임진왜란 중 500여 쪽에
달하는 진중 상황을 기록한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亂中日記)와 비교를 해서도, 비교할 수도 없겠지만
나름 소신을 갖고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5년
반을 기록해오고 있는 촌부의 끈질긴 인내심 만큼은
이순신 장군님의 생각과도 비슷한 것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보고 있는 촌부는 오늘도 이른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텃밭을 돌아보고 단지를 서성이다
집에 들어와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다. 언제까지 쓰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 버릇은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다.
Atachment
첨부 '3'
  • 허익범 2018.09.04 13:25

    용식친구....일상이 친구의 역사이고 글이 친구 삶이 아니겠는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대단한 일을 하셨네... 2000개의 글, 2000개의 발자국을 남기셨네. 축하 축하하네. 앞으로도 3000번째, 4000반째, 5000번째 글을 기다리는 즐거움을 주시게나. 인생의 성을 쌓는데는 큰 바위보다는 작은 돌이 더 유용하다고 보네.

  • 뽀식이 2018.09.10 08:37
    허변!
    그동안 막중한 대사를 수행하느라 고생많으셨네.
    바쁜 와중에 이렇게 축하를 해주어 고맙네.^^
    조금은 남다른 일상이라 매일 아침 횡설수설하는
    글을 쓰다보니 내 삶의 속내가 드러나는 듯한 글의
    숫자가 2,000개가 되었네 그려~ 그저 내가 지나온
    흔적이고 친구가 말한대로 나의 역사이려니 하며
    오늘도 변함없이 글을 쓰고 있다네. 자주 만나지는
    못함이지만 그 옛날 그 마음은 변치않음인 우리들,
    늘 건강하고 미소짓는 일상이 되도록 하세나!
    거듭 고마움을 전하는 산골 촌부 뽀식이일세.^^
  • 웃음 2018.09.11 13:34

    내 친구 중에 용식이 같이 훌륭한 친구가 있다는것에 나름 뿌듯한 자부심이 있네. 쉽지 않은일이고

    어려운 일이네. 어떤 일이건 꾸준이 한다는 것은 그만큼 성실한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네. 밥 3끼도

    꾸준히 못 먹는 요즘 세태에 이리 2000회를 이어 왔다는것에 경의를 표하네..

    나도 20년전에 10년동안 소설이라고 썼던 일이 있었는데 넘 힘들어서 중도에 포기 하려 한적 있지만

    그래도 내 인생에 글 하나정도는 남기고 싶어 해서 완성을 했는데 .. 당신의 2000회에는 고개를 숙이네.

    허변 말대로 3000 4000을 기대해 봄세... 건강하게나..

  • 뽀식이 2018.09.11 19:07

    친구!

    고맙네.^^

    우리들 덕수 출신은 뭔가 모르는 끈질김이 있지않은가?

    소설가 봉수, 자네의소설에 우리 친구들이얼마나 좋아했는가?

    요즘 우리ds.64.com이 너무 썰렁한데 친구가 새바람을 좀 불어넣어 주시게.

    엣날처럼 컴퓨터에접속하지않고 스마트폰으로도 우리사이트에 들어올 수가

    있는데 친구들이 많이 접속을 않더구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에구~~~

    이놈뽀식이는 이 사이트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횡설수설하는 일기를 올릴걸세.

    늘 건강하시게나~ 오는 11월 13일 모임에서 보세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 촌부의 단상-2,000일을 이어온 내 삶의 기록들 4 file 2018.09.01
2757 촌부의 단상-가을이 시작되는 날에... file 2018.09.02
2756 촌부의 단상-가을 분위기가 나는 듯... file 2018.09.03
2755 촌부의 단상-방울토마토를 따며... file 2018.09.04
2754 촌부의 단상-올해는 콩농사가 어쩌려나? file 2018.09.05
2753 촌부의 단상-냉장고 하나 바꿨을 뿐인데... file 2018.09.06
2752 촌부의 단상-니들 뭐하고 있노? file 2018.09.07
2751 촌부의 단상-올해의 마지막 수박을 따며... file 2018.09.08
2750 촌부의 단상-아내의 뒷모습 file 2018.09.09
2749 촌부의 단상-아내의 외출 그리고... file 2018.09.10
2748 촌부의 단상-고추값이 비싸다는데... 2 file 2018.09.11
2747 촌부의 단상-다람쥐처럼 산을 누비며... file 2018.09.12
2746 촌부의 단상-보고싶은 사람들... file 2018.09.13
2745 촌부의 단상-가을 채소 농사가 영 엉망이네. file 2018.09.14
2744 촌부의 단상-용담꽃과 과꽃 그리고 가을비 2 file 2018.09.15
2743 촌부의 단상-봉평면민 체육대회 file 2018.09.16
2742 촌부의 단상-내 아내는... file 2018.09.17
2741 촌부의 단상-소소한 것에 만족을 느끼며... file 2018.09.18
2740 촌부의 단상-장모님 모시고 병원을 다녀와서... file 2018.09.19
2739 촌부의 단상-강아지풀의 추억 file 2018.09.2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 238 Next
/ 23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