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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80829_4.jpg : 촌부의 단상-할 일도 많은데...IMG_20180829_3.jpg : 촌부의 단상-할 일도 많은데...IMG_20180829_2.jpg : 촌부의 단상-할 일도 많은데...IMG_20180829_1.jpg : 촌부의 단상-할 일도 많은데...[촌부의 단상]
할 일도 많은데...

벌써 며칠째 왔다갔다 하며 비가 이어지고 있는지 원...
비는 폭염을 잠재웠고, 여름을 식혔고, 가뭄의 해갈을
시켜주어 고맙긴 하지만 너무 자주 많이 내려 탈이다.
무엇이든 넘치면 좋지않은 것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흔히들 이럴 때 쓰는 고사성어를 과유불급(過猶不及)
이라 했던가? "모든 사물이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요즘 날씨와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자연적인 현상이라 어쩔 수 없음이니 어이 하겠는가?
그저 하늘만 바라보며 그 뜻에 따르는 수밖에...

며칠째 비가 내려 일을 제대로 못한다. 쉬는 것도 어느
정도인데... 할 일을 두고 손놓고 바라보는 것도 꽤나
힘든 일이다. 몸은 편할지 모르지만 마음은 그렇게 
편하지가 못함이다. 한바탕 비가 쏟아지면 사정없이
퍼붓는 요즘 이 비를 게릴라 폭우라고 한다. 별의별
날씨현상을 가리키며 표현하는 이름도 다 있구나 싶다. 

비가 내리는 날 딱히 할 일도 할 수가 없으니 외출이나
하자며 이른 아침 산골집을 나섰다. 아직 한달 이상의
기한이 남아있지만 자동차 종합검사를 받으러 원주에
다녀왔다. 아내는 걱정을 했다. 몇 해 전 검사 불합격
처분을 받아 수리를 하는데 비용이 꽤나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러면 어쩌냐며... 자동차가 어느새
만 10년이 넘었다.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고 오랫동안
쓰게 되면 고장도 나고 탈도 나게 마련이지만 목숨을
담보로 하는 자동차는 거의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고
수리하여 타고 다니는 촌부이다. 그런데 종합검사에서
또 불합격이다. 또 그 부분이다. 그리고 불합격까지는
아니지만 권고사항으로 앞쪽 타어어를 빠른 시간내에
교체하는 것이 좋겠단다. 검사소를 나와 그 길로 평소
단골로 다니는 카센터에 자동차를 맡기고 견적을 뽑아
보니 아내가 예상을 했던 것 보다는 금액이 그리 많지
않아 다행이었다. 자동차 수리를 하여 재검사를 받아
올 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린다며 다녀올 때가 있으면
다녀오라는데 딱히 갈 곳이 없다. 인근 가까운 원주의
중앙시장을 아내와 함께 걸어서 갔다. 이리저리 장을
돌며 장구경을 하다가 생각난 것이 영화관람이었다.
시간을 때우기에는 영화구경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검색을 해봤더니 인근에 극장이 있는
것으로 나와 찾아보기로 하고 나왔지만 장대같은 비가
쏟아져 걸을 수가 없고 택시도 보이지 않아 포기했다.
이런 날은 뜨끈한 국물이 있는 밥이 제격이니 밥이나
먹자하고 식당을 찾아들어 갔는데 영 음식맛이 별로다.
비는 쫄닥맞아 신발까지 다 젖으며 찾아갔는데 맛이
그러니 기분까지 별로... 딱히 시간을 때우러 갈데도
없고 식당을 잘못 찾아 점심도 망치고 이래저래 오늘
촌부의 운세는 엉망이로구나 라고 지껄이며 걸어서
카센터로 갔더니 수리하여 검사까지 마치고 막 왔단다.
"제대로 시간을 잘 맞췄네!"라며 웃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 쇼핑을 하고 왔다.

아~ 참! 어젯밤에 홈쇼핑으로 냉장고를 구입했구나!
20년을 넘게 사용해오는 냉장고의 냉장실이 고장나서
A/S를 두번 씩이나 받았지만 이제는 부품이 단종되어
수리를 못한다고 하여 원주에 나간 김에 시장조사를
했었다. 좀 더 생각해 보기로 하고 집에 왔는데 아내가
봐둔 제품이 있다는 그 냉장고를 홈쇼핑에서 판다며
어쩌냐고 물어서 "내가 뭘 아나? 당신이 결정하라모!"
라고 했더니 바로 구매를 했다. 20여년만에 냉장고를
바꾼다며 어찌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제조
회사를 욕했다. "아직 쓸만한데 국내 최고의 가전사가
부품이 없다니 말이나 되는 소리야! 나쁜 SS야!"라고
하면서 다시 구매한 냉장고 또한 그 회사 제품이다.ㅎ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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