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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80819_5.jpg : 촌부의 단상-호랑이 무늬 줄콩을 수확하며...IMG_20180819_4.jpg : 촌부의 단상-호랑이 무늬 줄콩을 수확하며...IMG_20180819_3.jpg : 촌부의 단상-호랑이 무늬 줄콩을 수확하며...[촌부의 단상]
호랑이 무늬 줄콩을 수확하며...

수확이 영 시원찮네!
올해는 여름 가뭄이 심하고 폭염이 오래 지속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호랑이 무늬 줄콩 농사가 여느 해와
다르게 영 엉망이다. 지지대도 유인줄도 새롭게 아주
잘 만들어 주었는데 날씨가 바쳐주지를 않은 것 같다.
콩농사 지어 먹고 사는 호구지책(糊口之策)은 아닌
것이 다행이다. 그래도 지금껏 몇 해를 이 콩농사를
지어 양가 아우들과 나눠먹곤 하였는데 올해는 나눠
먹을 양이나 되려나 모르겠다. 어쩌면 장모님과 우리
먹을 정도도 안될런지 모르지만 옛날 속담도 있듯이
"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는 그 말이 생각나서 적지만
조금씩이라도 나눠먹어야 하겠지? 

어머님과의 추억을 가진 콩!
호랑이 무늬 줄콩은 지난해 작고하신 어머님 생각을
나게 한다. 4~5년 전인가? 아들집에 다니러 오시며
신문지에다 알록달록한 콩을 조금 싸가지고 오셨다.
"이게 무슨 콩이요? 강낭콩 같은데..."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뒷골(서울 세검정의 부암동 꼭데기 마을)에
아는 집이 있어 간께 이 콩이 줄에 매달리 갖고 꽃도
참 예뿌게 피고 콩이 주렁주렁 열리있는기라! 참말로
보기가 좋아서 가을에 콩을 따모 강원도 우리 아들네
땅이 넓은데 좀 심어볼라쿤께 쬐매 달라켔제. 엇그지
연락이 와서 올라갔더마는 고맙고로 요만큼 주데!"
"아따! 엄니도... 뭐한다꼬 힘들게 뒷골까지 올라갔다
오고 그랬십니까? 어무이가 힘들게 구해서 오신긴께
심어서 잘 길러 보겠십니다. 가을에 수확하모 어무이
갖다 드릴께요. 기다리 보이소!" 라고 대답을 했었다.
"큰아야! 이기 참말로 몸에 좋다쿠더라! 자네한테도
지훈 애미한테도 참 좋닸게! 딱 너그들 나이에 묵어모
영양가 많아서 좋다쿤께 잘 기라봐래이! 꽃도 보고..."
그 콩이 바로 지금의 이 호랑이 무늬 줄콩이다. 어머님
살아 생전에는 해마다 콩을 수확해 밥에 놔 드시라고
조금씩 갖다 드렸는데 이젠 그럴 수가 없으니 이렇게
어머님과의 추억만 되새겨 보게 된다.

호랑이 무늬 줄콩의 효능!
아미노산, 단백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만성피로에
지친 현대인에게 피로 회복은 물론 간세포 활성화에
좋은 효능을 갖고 있어 불면증 치료, 항암 및 면역력
강화에 좋고, 혈압 조절에 탁월한 칼륨 함량이 높아
중장년층의 건강에 도움이 되며, 혈관을 청소를 하여
동맥경화, 협심증 등 혈관 개통 질환 예방에 좋다고
한다. 아내는 이미 이런 효능이 있다는 것을 살펴보고
이미 알았다고 했다. 그래서 매일 쌀밥보다 잡곡밥을
지어 먹는 아내는 줄콩을 조금씩 넣어 먹는다.  

오늘 아침도 선선하기는 하다. 이슬이 내려 촉촉하고
상쾌한 아침을 맞이한다. 가장 먼저 날씨 예보부터
살폈으나 비소식은 없다. 집옆을 흐르는 시냇물에는
긴 가뭄으로 물속에 잠겨있던 돌들이 드러나 보인다.
비가 좀 와야 할텐데 걱정이다. 오늘 저녁무렵에는 또
밭에 물을 주어야 할까보다. 가뭄의 끝은 언제일지...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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