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소내기도 오감타 아이가 그쟈?"
반가운 마음으로...
요즘 사흘째 하루에 한두 번씩 내리는 소나기가 너무
반갑고 고맙고 기쁜 마음에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야! 소내기도 오감타 아이가 그쟈?"라고...
그랬더니 경상도 출신 남편과 연애 시절부터 시작해
40년을 넘게 경상도 사투리를 들어온 아내인데 하는
말이 "지금 뭐라 그러요? 소나기가 어떻다고?"
이제는 거의 웬만한 경상도 사투리는 다 알아 듣는데
아직도 이 말을 대충 알기는 해도 잘 모르는 눈치였다.
다시 알아듣게 또박또박 이렇게 말을 해주었더니,
"여보! 소나기도 감지덕지(感之德之)다. 그렇지?"
"이젠 좀 알아 듣게 표준말로 하시지?"라며 웃었다.
"이 보리문디가 그기 잘 안되는디 우짜겠노?ㅎㅎ"
소나기성이기는 하지만 가뭄끝에 단비가 내려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기쁘고 좋아하는 것은 이놈
촌부만은 아니다. 밭작물이며 온갖 식물들도 생기가
돌고 이제서야 본래의 제모습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어제 우리고장 봉평의 강수량은 28.5mm라고 했다.
사흘간 간헐적으로 내린 소낙비는 60mm 남짓 되는
것 같아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나흘째인 오늘도 소나기 소식이 있더니 아침부터 또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반갑다! 고마운 하늘이다!
기다리는 마음으로...
며칠 전까지 비가 내리기 전엔 날씨가 무척 좋았는데
수박과 참외가 왜 안 익을까? 너무 폭염이라 그런가?
올해는 그런대로 수박과 참외 농사가 잘 되어서 좋다.
지난번 조카 딸내미와 함께 휴가를 보내러 왔었던 두
아우네 식구들이 왔을 때 잘 익은 수박, 참외를 함께
나눠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았는데 그 이후 여러 개가
열렸다. 대충 눈대중으로 봐도 수박 10통쯤, 참외가
20개 가까이 열려 익고 있다. 참외는 익으면 노랗게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쉽게 알게 되는데 반해 수박은
도대체 그식별법을 아직 모르겠다. 줄무늬가 진하고
초록색은 약간 연하며, 줄기부분이 가늘어지고, 꼭지
배꼽부분에 솜털이 없고 단단해진 느낌이 들고, 겉을
두드렸을 때 선명한 소리가 나고, 지면에 닿은 부분이
노란색으로 선명해지면 잘 익은 것이라는데... 글쎄?
며칠전 한 통을 땄는데 반으로 쪼개보니 덜익은 것이
아닌가? 얼마나 아까웠는지 모른다. 촌부의 무지로
비롯된 것이기에 그 후로는 섣불리 따지를 않는다.
그래서 요즘은 거의 매일 살펴보고 다시 또 살펴본다.
앞으로 수박이나 참외가 익기 시작하면 여름 과일을
연일 신나게 먹게 될 것 같아 설레이며 기다리고 있다.
아내는 참외 장아찌를 담글 것이라고 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제 푸른문학 동인이시며 수필가 등단을 도와주신
가인 박명옥 시인님께서 카톡 문자를 주셨다. 일전에
푸른문학 출판기념회에서 만나 인사를 드렸던 수필가
이신 서울 마포문인협회 김상분 회장님께서 집필하신
수필집 <류시의 글밭에서>를 택배로 보내셨다고...
가인 시인님께서 마포문학, 친구에게 들려주는 시조
동인지와 여연 장정순 시인님의 시집까지 3권을 함께
보내주셨다. 저녁무렵에 외출에서 돌아왔더니 반가운
택배가 와 있었다. 책선물은 그 어떤 선물보다 반갑고
좋은 것은 촌부만이 느끼는 것은 아닐테지? 저녁이라
감사의 전화를 대신하여 메시지로 감사함을 표했다.
"두 분께서 보내주신 책선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