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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80729_3.jpg : 촌부의 도라지~도라지~백도라지IMG_20180729_8.jpg : 촌부의 도라지~도라지~백도라지IMG_20180729_7.jpg : 촌부의 도라지~도라지~백도라지IMG_20180729_6.jpg : 촌부의 도라지~도라지~백도라지IMG_20180729_5.jpg : 촌부의 도라지~도라지~백도라지IMG_20180729_4.jpg : 촌부의 도라지~도라지~백도라지[촌부의 단상]
도라지~ ♪ 도라지~♩ 백도라지~~♬

폭염에도 불구하고 도라지가 잘 자라 보라색, 흰색의
꽃을 피워 무더운 여름을 수놓고 있다. 선명한 색깔이
무더위를 식혀주는 그런 느낌이다. 몇 번 재배를 시도
했으나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패를 했던 작물이라서
지금처럼 밭에 드문드문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는 것
만으로도 흐믓하고 기분좋고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꽃이 한창 피고 있는 이 도라지는 심은지 3년째라서
올해는 캐는 해이다. 눈대중으로 봐도 제법 수확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실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 같은데...

슬픈 전설을 지닌 도라지꽃은 그 전설속 처녀의 사랑
때문인지 꽃말이 "영원한 사랑"이라고 한다. 어쩌면
그 전설속 처녀의 순수한 사랑을 닮아서 꽃의 모양도,
자주색, 흰색으로 피는 꽃의 색깔도 순수하고 깔끔한
것으로 보여 순결한 모습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도라지 뿌리에는 칼슘, 섬유질, 철분, 무기질, 단백질,
비타민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효능을 보면
거담, 진해, 진통, 진정, 해열 작용이 있어 소염진통, 
진해거담제로 사용한다고 하며, 또한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효능이 있어 혈관계 질환 및 고혈압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도라지는 호흡기 질환이라
할 수 있는 감기, 천식에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으며,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인들, 그리고 잦은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아주 좋은 식재료 겸 약재라고 한다.

요즘 야생초 줄기나 키가 작은 나뭇가지에는 매미가
유충으로 7년간의 땅속 생활을 마감하고 보름간의
바깥 생활을 위해 허물을 벗은 모습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저 지나치면 별 것도 아니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재미있는 자연현상이며 곤충의
세계를 엿보게 되는 것이다. 또한 나비인지 나방인지
잘 모르겠지만 꽃을 찾아다니는 것이 생존을 위한 것
아닌가 싶은 곤충들이 날개짓하는 모습도 신비롭다.
이맘때 여름철에 나타나는 아주 커다란 제비나비는
꽃 중에 특히 나리꽃을 좋아하는 것일까? 볼 때마다
나리꽃에 앉아 있으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제는 18년 산골살이를 함께 시작했던 식구들이 다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저녁무렵 아내와 둘이서
다니던 밭에 조카 딸내미가 함께 하여 이런저런 것을
설명하는 아내는 신이 났고 탄성을 지르며 큰 이모와
함께 채소를 따는 모습이 어찌나 보기가 좋은지 한참
지켜보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가 이곳에 오던
그 해 녀석은 초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어느새 세월이
흘러 어엿한 숙녀로 성장했고 자랑스럽게 임용고시를
거쳐 교사가 되어서 우리 산골 식구들을 기쁘게 한다.
멀리 나가 있어서 자주 못보게 되어 이렇게 집에 오니
녀석의 웃음 소리에 적막하던 산골집에 화색이 도는
것 같아서 장모님은 물론 아내와 촌부도 너무 좋다.
저녁에 둘째네가 조금 늦게 도착하였고 온식구가 다
모여 밭에서 갓 딴 수박, 참외, 간단한 안주로 시원한
맥주를 한잔씩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적막했던
산골집이 시끌벅적하여 사람사는 맛이 난다고 할까?
처남네도 함께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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