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매일 일기를 쓴다는 것은...
어디선가 <인생을 3배로 즐기며 사는 방법>이라는
글을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정말로 인생을
3배로 즐기며 살아갈 수가 있을까? 그 방법이 말과
글로는 그렇게 표현을 했지만 실제로 실천을 하기는
결코 쉽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름
노력을 해보는 것은 좋겠지? 그렇다면 인생을 3배로
즐기면서 사는 방법에 대하여 촌부의 생각은 어떨까?
세 가지 방법 중에 일기 쓰기를 중심으로 생각해보자.
<인생을 3배로 사는 방법>
하루를 3일 같이 살고
하루에 3번 일기를 쓰며
하루에 3가지 가치 있는 일을 하자.
첫 번째, 하루를 3일 같이 살자!
글쎄? 하루를 하루 처럼 사는 것도 버거운 일상인데
하루를 3일 처럼 산다는 것은 상당히 힘드는 명제가
아닌가 싶다. '하루가 즐거우면 열흘잊 ? 편안하다.',
'하루가 즐거우면 평생이 즐겁다.'라는 말들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 우리네 일상을 그렇게 살아간다는 것과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의문이다. 실제 그렇게는 못할지라도 그런 여유라도
가져보는 것은 괜찮을 듯하다. 생각건대 이 말은
살면서그만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느리지만
여유를 갖는 느긋한 삶을 살자는 뜻으로 여겨야겠지?
두 번째, 하루에 3번 일기를 쓰자!
사전적 의미로 일기(日記)란 "날마다 그날그날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 따위를 적는 개인의 기록."이다.
하루에 일기를 3번씩이나 쓰는 것은 무리겠지 싶다.
언제부터인지 잘 기억은 나지는 않지만 꽤 오래 전
부터 지금껏 이른 아침 일어나자마자 일기를 쓰는
촌부는 하루 3번의 일기를 쓴다는 것은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다. 일기 쓰기에
대해서는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촌부이다.
일기를 쓴다는 것은 자기반성이며, 일상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습관이 아닐까 싶다.
또한 자신의 삶을 본인 스스로 정직한 마음으로
자기의 역사로 기록하는 것이 바로 일기이다. 아울러
일기는 거짓이 없다. 생생한 삶을 기록하는 자기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껏 하루에 한번 일기
쓰는 것으로 만족을 하고 있는 촌부이다.
매일 일기를 쓰는 사람도 그다지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루 3번씩이나 일기를 쓰는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 일기는 말 그대로 하루 일상을 기록하는
것인데... 촌부는 아주 오래 전 어려서부터 공책에
일기를 썼다. 일기장인 그 공책들을 언젠가는
모르지만 이사를 할 때 없어져 어머님을 원망했던
기억이 난다. 스스로 보관을 못하고 어머님을 원망
했으니 철없던 때라서 그랬을 것이다. 그날 이후
일기 쓰기를 중단했다. 한참 지난 뒤 일기라고 하기
에는 부족하지만 가끔씩 일기 쓰는 습관을 이어오다가
산골살이를 시작하면서 거의 매일 쓰게 되었고 5~6
년 전부터는 하루도 빠짐없이 쓰고 있다.
어제도 그랬듯이 오늘도 썼고 내일도, 앞으로도 쭈욱
일기 쓰기를 이어가며 촌부의 삶을 기록해보려 한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일기를 쓴다.
촌부는 그 중에 한 사람일 뿐이다. 일기 쓰기를 하는
수 많은 사람 중에 일기로 유명한 역사적인 인물들을
살펴보자. 한국의 모파상이라고 불리는 소설가 이태준
선생의 저서 <문장강화> ‘일기’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기는 사람의 훌륭한 인생 자습이다."라고...
또한 자급자족의 삶을 실천한 생태주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저서 <월든-Walden>으로 유명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그는 일기에 대하여 이렇게 피력했다.
"일기장은 영혼의 물살이 오고 간 달력"이라고...
이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한국의 세계적 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임진왜란 당시 힘든 진중생활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기록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가 있고, 독일 출신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 17세기 영국의 생활상을
상세히 기록하여 사후에 그 일기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사무엘 핍스의 일기>가 있다.
세 번째, 하루에 3가지 가치 있는 일을 하자!
하루에 3가지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매일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필연적으로 주어진
삶이라고 하여 그저 그렇게 무의미하게 산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무책임한 것이며, 나를 있게 해주신 우리
부모님께 불효를 하는 것이고, 또한 나의 가족은 물론
나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기게
되는 안일한 삶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가치 있는
일이란 과연 어떠한 것일까? 누구나 각자의 생각으로
나름의 가치있는 일, 가치있는 삶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자기의 생각대로, 자기의 소신으로, 자기만의
방식으로 실천 하면서 내게 주어진 지금의 내 삶에
만족하면서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자기만의 가치
있는 삶이겠지 싶다.
*이 글은 순수 문예지 <푸른문학 2018 여름호>에
기고한 최근의 수필이다. 지금껏 글쓰기를 좋아해
매일 일기형식의 글을 쓰고 있지만 이렇게 촌부의
글이 유명한 순수 문예지 <푸른문학>에 게재되어
개인적인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그간 <푸른문학>을
통하여 몇 편의 수필을 발표를 했다. <푸른문학>은
강원도 산골의 숲속에서 산골살이를 하면서 느끼는
그날그날의 일상을 일기형식으로 쓰는 촌부의 글을
'수필가'라는 칭호와 함께 등단을 시켜 세상 구경을
하게 해주어서 늘 감사한 마음이다. 이은별 대표님,
임재구 부대표님을 비롯한 <푸른문학> 관계자와
함께 동행하는 우리 <푸른문학> 문우님들께 너무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푸른 산골에 살면서
<푸른문학>의 일원이 되었으니 늘 푸른 마음으로
푸른 색깔이 선명한 글을 쓰고 싶은 촌부이기에
<푸른문학>의 발전을 바라는 한결같은 마음이다.
이번에 발간된 <푸른문학 2018 여름호>도 지난호
매호와 마찬가지로 교보문고 베스트셀러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직은 새내기 글쟁이 이지만
<푸른문학>의 선배 문우님들의 가르침을 받으며
정진하여 늘 마음이 담긴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겠다.
●<푸른문학 2017 가을호>
특집 녹색환경 캠페인 강산을 푸르게푸르게 편
"산골 예찬"
●<푸른문학 2017 겨울호>
제 8회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당선, 수필가 등단
"農者天下之大本(농자천하지대본)이라 했는데"
●<푸른문학회 시.수필선>
우리들이 사랑하는 푸른시 100선
"촌부(村夫)의 겨울 이야기"
●<푸른문학 2018 여름호>
"매일 일기를 쓴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