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IMG_20180407_2.jpg : 촌부의 단상-"4월의 눈"이 내리네?!IMG_20180407_1.jpg : 촌부의 단상-"4월의 눈"이 내리네?![촌부의 단상]
"4월의 눈"이 내리네?!

4월도 일주일 지난 오늘 4월 7일,
언제부터 내리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눈이 펄펄
내리고 있다. 제법 쌓였다. 기온마저 영하 3도까지
뚝 떨어져 버린 산골의 아침을 연다. 덜컥 겁이 났다.
언제가 이런 날에 차를 몰고 내려가다가 미끄러져서
낭패를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부랴부랴 옷을 챙기서
입고 눈길을 조심조심 운전하여 자동차를 아랫쪽에
내려다 놓고 올라왔다. 마치 한겨울을 연상하게 되는
오늘 아침이다. 산골의 겨울은 4월이 온 것도 모르나?

다알리아 꽃을 상상하며...

지금껏 앞뜨락에는 거의 대부분 야생화 위주로 심어
우리 눈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남들이 보면
풀밭으로 보인다고들 했다. 계절마다 피고지는 것이
좋고 우리 야생화에 대한 애착은 좋지만 아무렇게나
제멋대로 씨앗이 퍼지거나 뿌리번식을 하여 자라는
것이 야생화의 특징이라 짜임새가 있거나 모양새가
그다지 좋아보이는 정원 모습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우리집 앞뜨락의 모습은 오합지졸(烏合之卒)
이랄까 아님 아수라장(阿修羅場)이라고 해야할까?

그래서 이제는 집앞의 뜨락을 조금씩 손을 좀 보려고
한다. 흩어져 자라는 것들을 군데군데 종류별로 모아
보려고 한다.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계절별로
자라고 피는 꽃들이 뒤섞여 있으니 캐서 옮기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워낙 종류가 많고
다양하여 흙을 파다가 다른 종류가 나오면 분류하는
것 또한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일부의 손상도 손실도
있을테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깔끔한 뜨락을 위해선
그 정도는 감수해야겠지 싶다. 꽃들에겐 미안하지만...

함께 일하는 분께서 구근류 꽃인 다알리아 알뿌리를
종류별로 꽤 많이 챙겨주셨다. 그렇잖아도 구근류을
조금 구해다가 심어볼까 했었는데 때마침 잘 되었다.
우선 현관까지 이르는 양쪽 옆에 있는 비비추를 뽑아
다른 곳으로 옮겨놓고 그 자리에다 심어보려고 한다.
뿌리번식을 하는 비비추는 워낙 번식력이 왕성하여
위치를 잘못 선정해 심으면 주변을 녀석들이 잠식을
하는 바람에 애를 먹는다. 바로 그 표본이 현관입구에
심은 비비추이다. 해마다 삐죽삐죽 나오는 녀석들을
캐서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그것도 소용이 없이 다음
해는 더 많이 삐죽거리며 사방으로 퍼져 나오니까...

사실 이 녀석들 비비추를 캐서 옮기게 된 이유가 있다.
잎이 엄청 무성한 포기로 자라는데 하필이면 거기에
뱀이란 놈이 스윽~ 하고 다니는 바람에 산골 아낙이
기겁을 하여 제발 비비추를 좀 뽑아 치우고 다른 꽃을
심자고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구근류를 심어
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비비추 캐려고
삽과 괭이를 챙겨 들고 오자마자 날을 잘못 잡았는지
강풍이 불어닥쳤고 설상가상 때아닌 4월의 눈이 펑펑
내리는 게 아닌가? 아내와 땅을 파고 비비추를 뽑아
내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를 해야했다. 아무래도 며칠
더 있다가 준비한 다알리아 구근을 심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오늘처럼 영하의 기온에 눈이 내리기도 하니까...
Atachment
첨부 '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