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IMG_20180327_5.jpg : 촌부의 단상-훌쩍 떠난 봄맞이 여행IMG_20180327_4.jpg : 촌부의 단상-훌쩍 떠난 봄맞이 여행IMG_20180327_3.jpg : 촌부의 단상-훌쩍 떠난 봄맞이 여행IMG_20180327_2.jpg : 촌부의 단상-훌쩍 떠난 봄맞이 여행[촌부의 단상]
훌쩍 떠난 봄맞이 여행

어제 아침 영하 5도의 기온,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은
산골집을 뒤로하고 아내와 함께 따뜻한 남녘을 향해
길을 재촉하여 고향 남해에 도착, 오늘 아침을 맞는다.
500km를 넘게 운전을 하여 그런지 꽤나 피곤하지만
기분은 너무나 좋다. 아내와 함께 단둘이서 고향에서
아침을 맞는 것은 37년만이다. 신혼여행을 고향으로
왔던 그 옛날 1981년 2월의 기억이 너무나 새롭다.

지난해 세상을 등진 정희 처제가 외롭게 잠들어 있는
사천시 누리원에 들려 참배를 하는 것을 이번 여행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마음씨가 곱고 정이 많은 처제가
몹쓸 병으로 한많은 모습으로 우리들 곁을 떠난지가
어언 일년이 지났다. 지난해 진주의 병원에 누워있는
처제의 병문안을 하고 올라오던 날에 고속도로에서
비보를 접하고 눈물을 흘렸으나 다시 자동차를 돌려
갈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마지막 가는 모습을 보지못해
지금껏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이렇게 뒤늦게 내려와
용서를 빌고 명복을 기원했던 것이다. 처제의 생전에
생활을 함께 하였고 지금껏 처제의 모든 뒷마무리를
해주고 있는 옥희 처제를 만나 바닷가 찻집에서 함께
정희 처제를 추억하며 차 한잔을 하고 헤어졌다. 정말
피붙이 보다 더 고마운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삼천포에서 바라보는 바로 바다 건너편이 고향 남해,
다리 하나만 건너면 고향인데... 그래! 기왕 여기까지
온 김에 고향 남해를 잠시 돌아보고 가기로 하였다.
가까운 독일마을을 거쳐 가천 다랭이마을에 도착을
했다. 월요일 늦은 오후라서 관광객이 없어 한산하여
마을을 둘러보기가 좋았다. 이곳에는 다랭이마을에는
경남정보화농업인협의회 회장, 마을기업 다랭이팜
영농조합 대표이신 이창남 향우님이 운영하고 계시는
농부맛집이 있는 곳이라 인사를 겸해 들렸다. 반갑게
맞아주시고 사모님께서 맛있는 돌문어 무침과 식혜를
내오셔서 맛있게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창남 향우님 내외분의 극진한 대접에 감사합니다.

어느새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 향우님 내외분 배웅을
받으며 남해읍으로 향해 들어오며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사실 이번 여행은 친구들을 만나면 늘 신세를
지게 되어 조용히 다녀가려고 했었다. 워낙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왔기에 밥집을 물어보려고 했던 것인데
그만 일이 크게 되었다. 갑자기 강원도 산골 친구가
왔다고 번개모임이 되어 버린 것이다.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는 친구도, 늦은 시간인데도 달려와 준 친구도,
공부하다 말고 소식을 들었다며 와준 친구, 다른 모임
하다말고 달려와 숙소까지 잡아주고 간 친구도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만나서 반갑기는 하지만 이렇게 또
신세를 지게 되었으니 이 노릇을 어이할꼬?
오늘은 잠시 고향을 더 돌아보고 광양을 거쳐 여수로
들어가 보려고 하는데...
Atachment
첨부 '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