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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70905_2.png : 촌부의 단상-가을을 마중하며...IMG_20170905_1.png : 촌부의 단상-가을을 마중하며...[촌부의 단상]
가을을 마중하며...

키 큰 꺽다리 자작나무의 잎파리가
단풍들고 낙엽이 되어 땅바닥에 떨어져
살랑이는 바람에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다.
아~ 어느새 가을이 왔구나!

아직 가을을 느끼기엔 이른 듯한데
소리없이 땅바닥에 떨어지고 있는 낙엽들이
가장 먼저 가을이라는 계절을 데리고 왔을까?
아~ 이렇게 또 가을을 맞이 하는구나!

이른 아침 찬이슬이 풀잎에 맺혀
풀잎들이 색깔을 바꾸는 것에 일조를 하여
머잖아 모두 맥없이 주저앉고 사그라지겠지?
아~ 쓸쓸한 계절의 흔적을 미리 연상하는구나!

모두가 계절 가고옴을 재촉하여도
꿋꿋이 절개를 지키고 있는 듯이
예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는 가을꽃들...
아~ 너희들이 이 계절을 지켜주려고 하는구나!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온갖 식물들의 모습이 가는
여름보다 오는 가을을 더 반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밭에는 고추가 익어가고, 호박이 익어가고, 콩들이
익어가고 있다. 고마운 것은 토마토가 아직도 열리고
있고, 익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여느해와 달리
오래까지 촌부를 즐겁게 하는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우리가 먹고도 남을 것 같아 큰처남댁에도 갖다주고
함께 일하는 분들께도 조금씩 가져다가 나눠 드렸다.
수확의 기쁨, 나눔의 즐거움을 주는 토마토가 고맙다.
가을채소 배추, 무우, 총각무우도 무럭무럭 잘 자란다.

며칠전에 세 알씩 넣은 무우는 씨앗이 모두 발아하여
두 개는 뽑아 하나씩만 남겨놓아더니 부쩍 더 자랐다.
그런데 총각무우는 멀칭비닐을 벗기나서 줄뿌리기를
했어야 했는데 지가 무슨 실험정신이 강하다고 그냥
구멍을 뚫어서 쏘물게 잔뜩 씨앗을 부었더니 문제가
생겼다. 한 구멍에다 너무 씨앗을 많이 뿌려서 새싹이
서로 앞다퉈 나오려고 싸우느라 너무 가늘게 자란다.
어서 빨리 솎아주어야만 제대로 자라게 될 것 같다.
잡초가 자라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뿌리도 깊숙히
잘 들겠지 하고 그렇게 해봤는데 착오를 한 것 같다.
솎아 낸 것은 어린싹을 나물로 먹거나 겉절이를 해서
먹으면 되니까 별다른 문제는 아닌데 일이 늘어난다.
이런걸 두고 사서 고생한다고 하겠지만 대신 새싹을
나물로 먹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수확이라 여기면 되는
것이겠지? 하나하나 조심하며 솎아주야겠다.

언제부터인가 촌부는 이렇게 실수를 해도 예전처럼
부정적인 생각이나 실망을 하기보다는 때론 그럴 수
있으니까 고치면 되는 것이고 아님 그 자체로 만족을
하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는 자세로 변하였다.
꽤 뾰족했던 성격의 날이 두리뭉실하게 변했다고나
할까? 나쁜 생각보다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하는 그런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겠지? 60넘어
이제사 철이 드는 것인가?

*모처럼 안개없는 아침을 맞는다. 하지만 한 자리의
숫자로 떨어진 이른 아침 기온은 차츰 더 내려가면
갔지 오를 기미는 없을테지? 그나마 오늘 아침에는
안개가 없어 그런지 한 자리 숫자의 턱걸이를 하는
영상 9도이다. 오늘밤 남쪽부터 시작하여 내일은
산골에도 비소식이 있다고 한다. 반갑지도 않으며
안와도 되는 가을비 아니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비인데... 뭘 좀 해야지 하고 계획을 하면 비소식이
있으니 앞으로는 무계획으로 일을 해야할까 보다.
Atachment
첨부 '2'
  • sims 2017.09.05 17:01
    추상이 기다리고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동장구는 어쩔거인가
  • 뽀식이 2017.09.05 19:51
    추상이나 동장군이나 어쩌겠는가?
    지금껏 그랬듯이 그러려니 하면서
    맞짱을 뜨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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