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산골에 겹삼잎국화 꽃이 피면...
겹삼잎국화
데크앞 뜨락에 몇 그루 무리지어 있는 겹삼입국화가
노란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어릴때 흔하게 보았던
꽃이라 우리나라의 토종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태평양을 건너온
외래종 꽃이라고 한다. 오래전에 마을인근 밭가에서
몇 그루 얻어다 심어서 지금껏 앞뜨락에 자라고 있다.
키가 무려 1.5~3m 가까이 까지 크는 꽃이라고 하여
'키다리 노랑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잎파리가 삼잎을
닮았으며 꽃이 겹으로 피어 겹삼입국화라고 부른다.
촌부가 알기로는 꽃말이 '충실한 기다림, 영원한 행복,
평화로운 공존'이다. 어떤 이유에서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꽃말이 생겼는지 궁금하여 자료를 찾아보았으나
그 답을 찾을 수가 없다. 야생화에 관심이 많은 촌부는
몰라도 되는 것까지 굳이 알고 싶어하는 버릇이 있다.
쓸데없고 조금 엉뚱하기까지 한 이 버릇은 산골살이
시작할 무렵부터 생겼으니 꽤나 오래 되었다. 뭔가에
관심을 갖게 되면 정확하게 알고 싶어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버릇인데 좋은 것일까 안좋은 것일까?
입추(立秋)
오늘은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인 입추(立秋)이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계절은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후인데 절기에 걸맞지않게 요며칠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부터 입동
전까지를 가을이라고 한다. 입추 무렵에는 벼가 한창
익어가는 때라서 옛날 속담에는 '입추 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라고 했다. 그만큼 좋은 햇볕에
벼가 쑥쑥 잘 자란다는 뜻이리라. 또한 옛날 선조들은
입추 기간 보름을 셋으로 나누어서 이렇게 표현했다.
"입추 초반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중반에는 흰 이슬이 진하게 내리며,
마지막 닷새엔 가을을 알리는 쓰르라미(쓰름매미)가
운다."고... 절기가 요즘과 같은 이상기후현상에는 꼭
제대로 들어맞는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농사를 짓는
농촌에서는 그 해 드는 절기 전.후에 옛부터 전해오는
방식에 따라 농사일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도 이제 봄을 거쳐 여름까지 길렀던 채소 뿌리를
걷어내고서 가을 채소인 배추, 무우, 총각무우 파종한
채비를 서둘러여야겠다. 새벽에는 요란한 천둥소리와
함께 거센 비가 내렸다. 잠을 깰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오는 아침은 촉촉하고 서늘한 느낌마저 든다. 모처럼
집에 다니러 온 조카 딸내미를 비롯한 막내네 식구가
있을 때 산골식구들이 모두 함께 모여서 저녁에 먹을
잘 익은 수박 한통 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고추절임이 삭아
먹기좋게 되었네
어머니 가시고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제법 먹을만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