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환삼덩굴을 걷어내며...
더덕밭 앞에 너저분한 것들을 놓았던 자리에 해마다
환삼덩굴이 자라나서 촌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몇해는 별 것 아니겠지 하고 그냥 놔두었더니 사방을
뒤덮었고 부근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무슨 나무인지
분간을 못할 지경이었다. 왕성한 번식력이 놀라웠다.
거의 사용을 안하는 땅이라 그동안은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그곳에 가느다란 나뭇가지 쌓아두는 장소로
사용을 하다보니 이제는 더 이상 놔둘 수가 없었다.
지난해 가을 씨앗이 여물기전 퇴치를 한다고 낫으로
덩굴을 모두 걷어냈으나 허사였다. 촌부가 알기로는
한해살이 덩굴 초본인 식물인데 해마다 무성해지는
것으로 봐서는 왕성한 번식력 때문이 아닌가 싶다.
잎사귀의 생김새는 어릴적 시골에서 기르던 삼잎과
흡사하다. 원줄기와 잎자루에 밑으로 향한 잔가시가
있어 이 녀석들 퇴치를 하려면 중무장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다른 이름으로 깔깔이풀이라고 하는가 보다.
한방에서는 율초(葎草)라고도 하며 고혈압 예방에
좋은 효능이 있어 약재로 쓴다고 한다. 봄에 새순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고 하지만 보기만 해도 몸서리를
치는 풀이다. 오죽하면 웬수같은 풀이라고 했을까?
중무장을 하고 낫으로 잘라내고 걷어내기는 했지만
왕성한 번식력 때문에 퇴치가 되었을지는 의문이다.
다시 자라는 기미가 보이게 되면 다시 낫을 드는 수
밖에 도리가 없다. 제초제는 뿌리기가 싫으니까...
아직도 장마는 끝나지않고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국지성 호우를 쏟아붓고 있다. 요즘 장마는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예전에는 기간은 길어도 그렇게 강하게
비를 뿌리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요즘
장마는 겁이 날 정도의 폭우를 쏟아놓으니 걱정이다.
우리고장에는 장맛비로 인한 큰 피해는 없지만 다른
고장의 비피해 소식을 접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오래전 하루에 500mm가 쏟아져 건너오는 다리가
끊겼고 사나흘간 고립생활을 했던 악몽이 떠오르곤
한다. 더 이상 비피해없이 장마가 물러갔으면 좋겠다.
사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