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자연합창단 소리와 방울토마토 수확...
촌부는 아침잠이 없다. 그러다보니 이른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소위 말하는 아침형 인간이다. 영국의 어느
대학교 연구팀에서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에 대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아침형 인간은 명랑하고 쾌활한
반면 저녁형 인간은 우울증과 조울증, 알콜중독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조금 높다고 한다. 하지만 아침형
인간에 비해서 영리하고 창의적인 면에서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은 저녁형 인간이라고 한다. 어느 쪽을
더 좋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고 개인의 습관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그 연구결과를 모두 믿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촌부는 젊어서 부터 60이 지난 지금껏 오랜
세월 몸에 벤 습관이라서 어쩔 수 없다. 촌부는 일찍
일어나는 습관에 대한 서양속담을 공감하고 믿는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그리고 촌부가
생각하며 실천하는 것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그만큼 남보다 하루를 길게 산다.'는 것인데... 하여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버릴 수 없고 버리지도
않을 것이다. 이른 아침 창문을 열면 '자연합창단'의
노래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이 시간이 아니면
듣기가 쉽지않은 자연의 소리인 것이다. 온갖 산새들
지저귀는 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면 빗소리와 낙숫물 소리까지 합쳐지는
자연의 소리는 바로 '자연합창단'의 노래소리가 되는
것이다. 산골살이하는 아침형 인간 촌부가 감상하는
즐거운 자연의 소리와 함께 오늘을 시작해본다.
어제 저녁무렵 아내와 함께 밭에 나가 방울토마토를
수확하였다. 그동안은 아침마다 촌부 혼자 조금씩을
따서 먹었지만 장마가 주춤하고 날씨가 좋고 햇볕이
좋아 그런지 한꺼번에 꽤 많이 익었다. 아내에게도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손맛을 보여주어야 되겠다는
생각에 아내를 불러 함께 딴 것이다. 기쁨이든 슬픔
이든 작은 것 하나라도 서로 함께 나누는 것이 바로
부부라는 것을 누구라도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함은
그렇게 쉽지않음이다. 나이들어 가며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고 챙겨주고 배려하며 살아가야겠구나 싶다.
잘 익어 주렁주렁 매달린 방울토마토처럼 우리부부
모습도 저렇게 잘 익었겠지? 지금껏 열심히 살았고
남들에게 폐를 끼치지않고 살며 여기까지 왔으니까.
방울토마토를 많이 수확했고 앞으로 한동안 수확이
많을 것이다. 따다가 씻어놓은 방울토마토를 보면서
아우들 생각, 아들 생각난다는 아내의 마음씀씀이가
곱고 예쁘다. 함께 나누면 좋을텐데...
과실이 보답하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