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촌부의 단상]고사리가 피었는데...
재작년 가을에
막내네 뒷켠 공터에 밭을 일구고
고사리 뿌리를 조금 심어놓았었는데
활착이 잘 되었는지 드디어 나오기 시작한다.
워낙 오래 묵밭으로 두었던지라
나오는 고사리보다 온갖 잡초들이 더 많다.
망초를 비롯한 잡초들이 주인행세를 하고있다.
마치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이다.
고사리를 위해서 호미를 들고 잡초들과 싸운다.
잡초들과 싸워 한번도 이겨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하는데 까지는 해봐야 하지않겠는가?
멀리 뒷산으로 고사리를 꺾으러 가는 아내는
이제 그 수고로움없이 손맛을 보게 될 것이다.
촌부가 아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인지라
나오는 고사리를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
오늘도 이른 아침 서리가 내리기는 하였지만
햇살이 퍼지는 것을 보니 날씨는 좋을 듯하다.
새벽 5시 기상하여 일년만에 먼산을 다녀왔다.
그 곳의 두릅 군락지에서 꽤나 많이 꺾어왔다.
오전과 오후 오래전 병원 검진예약을 해놓아
아내를 데리고 병원이 있는 원주에 가야한다.
아내에게 별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집사람은 고사리에 애착이 많다
연중 차례 제사가 많아
제물로 올리는 나물중 하나라
지방 나들이에 좋은 고사리만 보면 산다
그래서 냉장고엔 몇 번 쓸
고사리께서 대기중이다
조상에 대한 예는 과유블급이 없는건지
부모님도... 담주 어머니날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