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텅빈 밭을 바라보면서...
드디어 산골에도 뒤늦은 봄이 당도하였다.
산골의 아침은 서리 대신 안개가 자욱하고
영하의 차가움 대신 영상3도의 기온이 고맙다.
서늘한 아침공기가 나름 상쾌하다고 느낀다.
머잖아 서리 대신 이슬 내려 방울방울 맺히겠지?
그날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오늘을 시작한다.
성급한 촌부 봄의 흔적을 찾으러 바깥에 나갔다.
아직은 이른데 무얼 찾겠다고 나서고 있는지 원!
여기도 기웃거려보고 저기도 기웃거려 보면서...
지난 가을 모든 걸 내어주고 모진 겨울을 견뎌낸
텅빈 밭이 가장 먼저 촌부의 눈길에 다가온다.
올해는 저 밭에 무엇으로 채워볼까?
지난해와 같은 낭패는 없어야 할텐데...
큰 밭에 콩농사를 짓는다며 종류별로 심어놓고
열심히 돌보며 정성껏 가꾸었는데 실패를 했다.
인건비는 고사하고 거름값도 못건졌으니...
아직 밭농사를 시작하기에는 이르다.
가끔씩 서리가 내려 5월 초순까지 이어지고
아마도 한두번은 더 춘설이 흩날릴 것이며
영하의 기온도 몇번은 더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엇을 어떻게 심을지 심사숙고 해보자!
힘든 김에 가성비라도~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