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봄이 찾아드는 느낌...
어제와는 사뭇다른 느낌이 좋은 아침을 맞는다.
늘 함께하던 서리도 없고 기온도 영하가 아닌
영상 3도, 왠지 낯선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봄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잔뜩 흐린 하늘이다.
어제는 모처럼 도시바람을 쐬러 원주에 다녀왔다.
보험회사에서 볼 일을 보고 자동차 점검도 하고
오래전 다친 손이 자꾸 말썽이라 병원에도 들리고
쇼핑도 하고 장모님을 모시고 점심도 하였다.
그런데 웃지못할 일은 촌부가 입은 복장이었다.
어제 아침 기온이 영하 5도라서 그냥 평소처럼
겨울옷을 입고 나갔더니 원주는 봄의 가운데...
겨울점퍼 아니 조금 얇은 겨울 파카를 입었으니
더울 수밖에 없었다. 모두 다 가벼운 봄차림인데
촌부 혼자서 무겁고 두꺼운 겨울차림이 아닌가.
지나는 행인들이 모두 촌부를 쳐다보는 느낌에
그렇잖아도 더운데 얼굴까지 화끈거려 더 더웠다.
그러거나 말거나 하며 다녔더니 아내가 하는 말이
'여보셔! 마누라 말을 들으면 누워 자다가도 떡을
얻어 먹는다니까!'라며 놀리는 것이 아닌가...
원주에 다녀와서 오늘 내일 비가 내릴 것이라고
해 버섯목을 다시 잘 쌓아놓고 비설거지를 했다.
그리고는 별 할 일도 없이 단지 여기저기를 돌며
자잘한 일을 하였는데 허리를 구부리고 보았더니
새싹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봄이 안온다고 늘상
투덜거리고 징징거렸는데 소리없이 봄고 있는게
아닌가. 촌부의 조급증, 조바심은 아무도 못말리는
못된 병이다 병! 산골살이를 17년째나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