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3월 끝날은 봄, 4월 첫날은 겨울...
어제
3월 끝날에는
"봄비가 내리네!"라며 좋아했었다.
어제 아침부터 봄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간간이 겨울날 함박눈처럼 눈이 내리다가
진눈깨비로 변해 내리더니 다시 비가 내렸다.
겨울은 꼬리를 감추기가 그렇게도 싫은가보다.
산골의 기후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나 할까?
기나긴 겨울동안의 묵은 때를 벗기고 씻겨주는
봄비를 맞이하는 것은 고맙고 반갑고 기쁘다.
아무래도 촌부는 길었던 겨울이 지겨웠나보다.
매서운 추위도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도 싫었다.
이제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봄은 성큼 다가오겠지?
그런데
오늘
4월 첫날에는
"때아닌 춘설이 내리네?"라며 의아해한다.
언제부터 내렸는지는 모르지만 자고일어나니
세상이 하얗게 변했고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다.
남녘에서는 봄꽃이 만발하여 꽃구경을 한다는데
산골은 4월이 시작되었지만 눈꽃으로 덮혔다.
하늘의 뜻, 우주의 저주, 아님 땅의 원망일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기후변화에 민감해진다.
산골살이에서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 힘든걸까?
오던 봄이 안타까운 모습으로 걸음을 멈추고 서서
촌부에게 손잡아 달라고 애걸복걸하는 듯하다.
그저 촌부 혼자 느끼는 마음이기는 하겠지만...
오늘 4월 1일은
만우절(萬愚節, April Fools’ Day)이다.
가벼운 장난이나 아주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기도 하고 헛걸음을 시키기도 하는 날인데
서양에서 유래한 풍습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많은
거짓말로 남들을 속여서 골탕을 먹이기도 하였다.
그러고보니 웃자고 만든 풍습이기는 하지만 아주
고약한 풍습이 아닌가 싶다. 오늘 산골의 기온은
영하 2도로 시작한다. 만우절이라서 안 믿으려나?
거짓말이 정겹던 시절이었지
진짜라지만 가짜인 세상이 됐고 고
사람 한명 죽어도 엄청 큰 뉴스였지
지금은 사람이 난도질 당해도 뭐셔?고
대신 개를 학대?하면 오히려 뉴스지
세상 도꾸필드지 길링필드의 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