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표고버섯 재배 준비작업 마무리...
어제는 아내와 함께 버섯목에 드릴로 구멍을 뜷고
종균을 넣는 작업을 마무리하였다. 그동안 몇번의
버섯목 준비작업을 해보긴 했으나 주로 막내아우
몫이었고 옆에서 돕는 정도였다. 올해는 처음으로
참나무를 베어 알맞게 토막을 내는 일을 시작으로
드릴로 구멍을 뚫는 일, 읍내 나가 종균을 사다가
접종하는 일까지 전과정을 아내와 둘이서 마쳤다.
무슨 일이든 쉬운 일이 있을까마는 그저 보기에는
뭐 별다른 것도 아니라서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얕잡아 볼 일이 아니었다.
얼마전 참나무를 베는 일을 하느라 둘이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베어놓은 나무를 토막내는
일은 해봤지만 살아있는 나무를 자르는 것은 난생
처음 해봐서 그랬고 요령을 몰라 그랬던 것 같다.
다음은 시기를 맞춰 베어다놓은 참나무에 드릴로
구멍을 뚫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는 않지만 적당한
간격을 맞춰서 뚫어야 하기에 나름 신경을 썼다.
그 다음은 미리 준비한 종균을 뚫어놓은 구멍에다
넣고 잘 눌러 종균이 밖으로 새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 일이다. 거의 1,000여개가 되는 구멍에 넣고
누르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아내는 종균을 뽑아
주면 촌부는 나무 구멍에 넣고 누르는 일을 서로
번갈아가며 하였더니 손은 물론이고 온몸이 아주
뻑적지근하다. 종균을 넣은 버섯목은 다소 습하고
그늘진 나무밑에다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쌓아
두었다. 한 몇개월은 이렇게 쌓아두어야만 접종한
종균이 버섯목에 잘 활착이 된다고 하여 배운대로
해보았다. 그 종균 활착이 끝나면 버섯사로 옮겨
놓으면 되는데 버섯을 따는 시기는 빨라야 내년
봄이고 아니면 내년 가을이 되어야 한다. 버섯은
준비과정이 길지만 한번 버섯목을 제대로 마련해
놓으면 짧게는 3년, 약 5년은 재배가 가능하다.
장시간 일하느라 힘은 들었지만 손수 기른 버섯을
따먹을 생각을 하며 기쁘게 일을 마쳐 뿌듯하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뚝 떨어졌다. 영하 6도...
일교차가 심할 것이라는 예보다. 한낮에는 무려
영사 15도 가까이 올라갈 듯하단다. 지금 산골은
두개의 계절이 오락가락하며 지리한 자리다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겨울은 밀려가고
봄이 이기겠지만...
버섯 수확하는 재미도 솔솔
고추짱아치 잘 먹구 있어 이도 솔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