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3월말에 보는 설경(雪景)...
벌써 나흘째 눈과 함께하는 촌부의 아침이다.
간밤에 내린 눈이 사방을 하얗게 덮어 놓았다.
남녘에는 화려한 꽃소식이 전해오고 있는데
때아닌 눈꽃으로 오늘의 소식을 전하는 촌부...
며칠후면 3월을 보내고 4월을 맞이해야한다.
산골의 겨울은 무슨 미련이 그렇게도 많은지?
영하 2도의 기온은 그나마 그려니 하겠는데
하얗게 눈까지 쏟아놓았으니 이게 왠일인가?
봄이 다가오다가 겨울 끝자락의 짖궂은 심술에
발검음을 멈추고 서서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이다.
산골의 겨울은 이렇게 질기면서 심술이 심하다.
그래서 산골의 봄은 늦고 짧아서 아쉬움이 많다.
꽃소식을 전하고 싶은 촌부이지만 어쩌겠는가?
대신 눈꽃소식이라도 전하면서 봄을 기다린다.
난로에 장작불을 지피고 따뜻한 훈기를 느끼며
남들이 경험하지못하는 3월말 설경을 감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