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봄의 전령사 냉이가 나왔네!
요즘 산골은
아침엔 겨울이요, 한낮에는 봄날이다.
영하 6도의 기온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았다.
간절기라고는 하지만 아침과 낮은 완전 다르다.
어제 오늘 겪은 일도 아니라 새삼스럽지는 않다.
아직 봄의 기운이 눈에 보일만큼 뚜렷하진 않아도
군데군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오고있겠지 싶다.
어제 산골은
그다지 날씨가 좋지는 않았다.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함박눈이 펑펑...
3월도 하순으로 접어드는데 눈발이 흩날렸다.
쌓일 만큼은 아니었고 점심무렵이 지나 그쳤다.
아무리 생각해도 재미있는 기후조건이 아닌가?
그래도 봄은 오고 있었다.
오후에 간만에 배낭을 짊어지고 뒷산을 올랐다.
땅속은 얼었고 겉은 살짝 녹아서 미끄러운 산길
요즘은 산행을 할 때 가장 조심을 해야만 한다.
기웃거리며 촌부만이 다니는 길을 따라 올랐다.
겨우내 만나지 못했던 인사도 주고받으며...
양지바른 밭가를 지나다보니
어? 봄의 전령사 냉이가 나왔네.
가장 이른 봄에 봄을 알리는 봄나물 냉이...
이맘땐 보호색을 띄고 있어 자세히 봐야 보인다.
늦은 오후라 시간이 없어 조금 캐가지고 내려와
아내에게 이 봄소식을 알려주었더니 기뻐했다.
얼음이 덜 녹은 시냇가로 가서 흙이 잔뜩 묻은
냉이를 깨끗하게 씻느라 손이 꽁꽁 얼긴 했지만
이제 산골의 봄도 시작되는구나 싶은 마음이라
산골부부는 힘든 줄도 모르고 냉이를 다듬었다.
입에 침이 그득 고여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