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나뭇꾼을 위한 선녀의 배려...
어제는
어찌나 햇볕이 좋아는지 모른다.
일을 하다말고 햇볕을 찾아 밖으로 나왔다.
해를 향해 하늘을 올려다 보니 눈이 부시고
해를 뒤로 하고 돌아서니 등짝이 따끈따끈...
앙상한 나뭇가지도 햇볕을 쬐며 좋아라 하고
소나무밑에 서있는 한쌍의 석상 모습 정겹다.
저녁무렵에
집에 들어왔더니 아내가 장작을 나르고 있었다.
'이 사람아! 놔두라니까 왜 힘들게 그러시나?'
'나뭇꾼이 잘라놓았으니 선녀가 도와야지!'
'지게로 몇짐만 나르면 되는데 고생을 사서 하냐?'
'아~ 글쎄! 나뭇꾼 도와주려 그랬다니까!'
'됐네? 이 사람아!'
그리고는 지게를 챙겨 장작을 몇짐 져다 날랐다.
그랬더니 장작을 지게에 지고 오는 촌부를 보고
'ㅎㅎ 간단히 해치웠네. 수고많았수!'란다.
저녁에 주방에서 뭔가 뚝딱거리더니
'지게 지느라 수고했으니 상을 드리겠소!' 라고
하면서 닭날개 조림에 소주 한병을 내놨다.
'손이 꽤 가는 것인데 수고했수. 고맙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맛있게 한잔하였다.
그런데 오늘은
달려오던 봄이 뒷걸음질하며 줄행랑을 친다.
영하 6도의 기온에 서리가 하얗게 내렸으니...
오후에는 춘설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이다.
대관령을 비롯한 강원산간에는 10cm에 가까운
눈이 내릴 것이라며 대설주의보까지 내렸단다.
여기도 대관령과 가까운 산간이라 눈이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