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산골의 봄은 어디쯤...
아침에 일어나보니 여전히 차가운 날씨가 이어져
영하 7도의 기온에 서리까지 내려서 온통 하얗다.
춥다고 하는 표현이 더 오늘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쯤에나 춥다고 하는 생각이 사라질까?
산골의 겨울은 이렇게도 길고 질기다. 제아무리
긴 꼬리를 가지고 있는 겨울일지라도 어디쯤인지
모르지만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있을 따뜻한 봄날
에게는 맥을 못추고 물러날텐데... 그날이 언제쯤
일까 하는 생각으로 오늘을 맞이하는 촌부다.
어제 초저녁 느닷없이 눈발이 흩날렸다. 지난번에
한번 그냥 자동차를 가지고 올라와서 낭패를 당한
경험이 있어 아랫쪽에 두고 왔다. 지레 겁을 먹은
것이다. 그런데 그 무렵에 소나기성 눈발이 날려
촌부를 겁먹게 했는가 싶다. 자고나서 밖에 나가
보니 서리만 내렸을뿐이고 눈은 쌓이지를 않았다.
다행이기는 하지만 운동삼아 걸어서 내려가야할
것 같다. 산골살이 안전이 으뜸이니 어쩌겠는가?
어제는 함께 일하는 이가 갑작스레 그만 두겠다고
하여 몹시 당황스러웠다. 좋은 일자리가 있어서
옮긴다고 하는데 후임자 물색도, 인수인계를 할
시간도 주지않고 당장 가야겠다니 모두가 의아해
하였다. 촌부의 생각으로는 세상살이가 내맘같지
않구나 싶다. 그나저나 한동안 세사람 몫의 일을
두사람이 해야하니 힘이 들겠다. 떠나는 사람의
마음까지 챙겨줄 여력이 없음이지만 잘 되어 좋은
곳으로 간다고 하니 축하를 해주는 것이 더 마음
편할 것 같다. 세상살이 이런 일 한두번 겪은 것도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