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이런저런 야식을 챙겨 먹다보니...
가끔씩 TV를 보다보면 요즘 흔히들 말하는 먹방
프로그램을 자주 접하게 된다. 먹는 것에다 목을
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너무나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과 다채롭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연예인들이 모여서 먹는 장면들을
보는 순간에 침샘이 자극되고 식욕을 땡기게 하는
것이라 참느라 애를 쓰면서도 보게 되는 것이다.
본방인지 재방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먹는 모습,
온갖 특색있는 맛깔스런 음식을 파는 음식점들을
보는 재미도 그런대로 쏠쏠하고 괜찮은 것 같다.
예전에는 그런 프로그램보다 뉴스나 스포츠, 다큐
같은 프로그램을 선호했으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드라마, 푸드, 여행에 관한 프로그램을 자주
보게 된다. 아마 요즘은 다양하고 세분화된 각종
전문 채널들이 생겨서 볼거리가 많아진 것에도 그
원인도 있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먹방에
관한 프로그램을 자주 보게 되는 이유가 무얼까?
아마도 촌부가 이런저런 먹방에 관한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 이유는 야식을 챙겨서 먹는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 버릇, 그 습관은 사실
아내인 산골아낙에겐 꽤나 귀찮고 성가시게 하는
일이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 반대로 야식 만드는
일을 산골아낙은 즐기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성을 쏟는다. 음식을 조리하여 주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또 마트에서 사가지고 온 것
이나 보관해놓은 것을 그대로 먹기좋게 잘 손질해
내놓기도 한다. 어떤 메뉴라 할지라도 상관없다.
그저 아내에게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촌부인지라 잘 먹어주는 것이 바로
보답이고 도리라 생각하며 맛있게 먹는다.
짧은 달, 2월도 막바지로 접어든다. 머잖아 3월이
올텐데 산골을 감싸는 차가움에 여전히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제 아침나절까지 내린
눈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어 산골아낙은 치우느라
온몸이 쑤신다고 했다. 혼자 고생을 했으니 어이
안 쑤시겠는가? 초겨울이나 이맘때 비, 진눈깨비,
눈 그리고 찬바람과 강추위가 한꺼번에 몰아치는
것 바로 종합세트로 닥치는 현상은 산골살이에서
가장 힘든 고통을 주는 고약함이다. 설상가상의
현상이 또 오려나보다? 오늘아침도 영하 10도의
기온에 저녁무렵에는 또 눈이 내린다는 예보라서
심히 걱정스럽다. 산골살이 걱정없는 날이 없네.
멀리서 인천 둘째네와 영주 막내네가 온다는데...
한탄에 개탄 비슷한 걸 하실 거 같다
뭔 음식탐이 저리 심하고
먹는 음식으로 장난하나 하심서
풍요하고 편해진 세월도 몇년이고...
수천년 역사 어쩌는 민족이 아니고
근본 없는 난민같아 보인다니까
조금의 품위는 필요한 게 아니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