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2월도 하순으로 치닫는데...
짧은 달, 2월도 어느새 하순을 향해 치닫고 있다.
입춘도 지났고 우수도 지났는데 산골은 아직까지
겨울의 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영하의 기온에
꽁꽁 얼어있다. 겨우내 내려쌓인 눈이 언제나 다
녹을까 모르겠다. 그나마 며칠전에 내린 비에 꽤
많이 녹아서 흙이 보이기는 하지만 응달에는 아직
하얀 모습들이 가는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도 하얗게 서리가 지붕위에 내려앉아 겨울을
보는 것 같고 영하 13도(기상청이 발표한 봉평면
기온은 영하 11도)의 아침 기온은 겨울이 머물고
있음임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이제 해가 많이 길어진 것을 느낀다. 아침으로는
7시가 되기전에 동이 트는 것 같고, 저녁으로도
6시가 되어도 컴컴했는데 요사이는 훤하게 해가
남아있으니까... 날이 길어지면 아침 저녁으로는
촌부가 해야할 아니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진다.
긴 겨울동안은 아침으로 난롯불을 지피거나 눈을
쓸거나 하는 일 외는 거의 없었다. 워낙 아침 잠이
없는 아침형 인간인 촌부라서 바깥 활동을 못하는
겨울동안은 많이 답답하고 좀이 쑤셨는데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소일거리를 찾아서 슬슬 바깥으로
나가도 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아마도 이젠
저만치 봄이 오고 있음이며, 촌부의 마음에는 이미
봄이 다가와 있음이 아닐까 싶은데...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