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욕심을 버리자!"라고 다짐을 했는데...
오래전 산골살이 시작하며 "욕심을 버리자!"라고
다짐을 했다. 17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은
그저 촌부 스스로의 다짐일뿐이고 실생활에서는
뭐 하나도 제대로 실천을 못하는 촌부라서 가끔씩
스스로 반성을 하곤한다. 다짐과는 다르게 또다른
마음은 과욕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찌하면 끝도 한도 없는 이 욕망과 욕구를
던져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배려하는 마음, 먼저 베푸는 마음으로
채우려는 욕구보다 비우려는 마음이 먼저이어야
할텐데... 아마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의 마음이라
그런것이 아닐까 싶어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는다.
과유불급(過猶不及),
논어(論語) 선진편(先進篇)에 나오는 말이다.
자공(子貢)이 공자(孔子)에게
"사(師:子張의 이름)와 상(商:子夏의 이름)은
어느 쪽이 어집니까?" 하고 묻자, .
공자(孔子)는
"사(師)는 지나치고 상(商)은 미치지 못한다"고
대답하였다.
"그럼 사(師)가 낫단 말씀입니까?" 하고 반문하자,
공자(孔子)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過猶不及" 이라고 말하였다.
모든 사물(事物)이 정도(程度)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이 중요(重要)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상태를
가리켜 중용(中庸)이라고 하는데, 공자는 중용을
매우 소중한 가치로 여겼다고 한다.
또한 삶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고 말씀하신 성철
(性徹) 큰스님의 법문이 문득 떠오른다. 이 말씀을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면 "모든것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말고 그저 단순하게 생각하자"라는 그런
뜻이 아닐까 싶다. 촌부의 생각에 잡념과 번뇌를
없애는 가장 좋은 사고방식이라고 여겨지는데...
공자님의 말씀이나 성철 큰스님의 말씀을 평범한
이 무지랭이 촌부가 어이 따를 수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마음속에 가득찬 욕심을 버리기 위해서는
그 말씀들을 새기면서 최선을 다해봐야겠다.
오늘 아침은 예보에도 없던 눈이 내려 땅을 살짝
덮었다. 아마 거의 흩날릴 정도로 내렸나 싶은데
이런 눈을 뭐라 부를까? 여름날 소낙비 내리듯한
것이니 소낙눈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일까 몰라?
산골의 아침 기온은 영하 14도인데 어제보다도
훨씬 더 추운 느낌이 든다. 바람이 이따금 불어서
체감온도가 뚝 떨어졌겠지? 그러고 보니 내일이
정월 대보름이구나. 오늘 저녁부터 오곡밥을 먹는
것이라 했는데... 아내가 묵나물을 물에 담아놓고
불리는 것을 보고 대보름인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