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어느새 1월이 가네.
매서운 한파와 함께
펑펑 내려 쌓인 눈과 함께
차디찬 북풍한설과 함께
그렇게 어떻게 지내다가 보니
어느새 1월이 훌쩍 다 지나가고 있다.
생각으로는
새해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같고
정말 엊그제 설 명절이 지났는데
흐르는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하더니
그렇게 이렇게 지나가 버리는구나 싶다.
마음으로는
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가 있다면
아름드리 느티나무에 꽁꽁 묶어서
오도가도 못하게 붙들어 매어두고
내일도 모레도 오늘이고만 싶지만
그럴 수도 이럴 수도 없음이라 아쉽다.
시간으로는
봄이 시작된다고 하는 절기 立春이
다가오는 이번 주말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눈으로 가득한 하얀 세상이고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날들이 이어진다.
그런데
차가운 겨울은 어서 가라는 하고
가는 세월은 너무 아쉬워 하면서도
벌써부터 따뜻한 봄을 기다리고 있으니
이놈의 촌부 마음은 양면성을 가졌고
또한 이율배반적인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도 한참 기온이 떨어져서
영하 17도를 기록하면서 하루가 시작되었다.
요며칠은 설 명절이어서 부산했지만 좋았었다.
간만에 아들이 다녀가고, 모처럼 둘째네도 와서
반가웠는데 어젯밤 올라갔고, 오늘은 막내네가
조카딸내미를 데리고 또 산골집을 떠나 각자의
일터가 있는 곳으로 간다. 이제 다시 이 산골엔
장모님과 아내 그리고 촌부만 남는다. 또다시
적막이 감돌게 되겠지? 이래저래 허전한 마음이
감돌텐데 설경을 감상하고 있기에는 좀 그렇다.
기분전환도 할겸 장모님을 모시고 아내와 함께
원주에 나가 도시바람이나 쐬고 올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