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추운 겨울날 밤에는...
혹독한 한파가 몰려왔나 보다.
이른 아침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뚝 떨어졌다.
코끝이 찡하고 손발이 시렵고 온몸이 오들오들...
이제 제대로 산골은 겨울다운 겨울인가 싶다.
강추위가 예전같지는 않지만 점점 추위가 싫다.
촌부도 나이가 들고 그만큼 면역력이 약해진듯...
오늘은 아내도 촌부도 모임이 있는 날인데 둘다
먼길을 갈 수가 없어서 마음이 그다지 좋지않다.
아내는 고향친구들의 송년회가 수원에서 있고
촌부는 죽마고우 아들 결혼식겸 친구들 모임이
멀리 고향 남해에서 있는데 참석하면 좋겠지만
아내도 촌부도 몸컨디션이 좋지않아서 못간다.
둘다 그저 마음만 보내는 것이라 많이 미안하다.
아내는 눈치우느라 힘겹고, 촌부는 고뿔이 걸렸다.
바깥에는 눈이 쌓여있고 차디찬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밤에는 뭐니뭐니해도 난롯가에 앉아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야식을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야식이래야 뭐 별것도 아니다.
난롯불에 고추장찌개를 뎁히고 인절미를 굽고
데크에서 꺼내온 얼음 동동 떠있는 신건지에다
소주한잔 곁들이는 것인데... 그렇지만 그 어떤
맛있는 음식보다도 더 맛있고 더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들이 보기에는 어쩔지 모르지만
촌부는 이런 것을 산골살이의 호사라고 느끼며
산다. 늘 하는 말처럼 작은 것에서 얻는 커다란
즐거움이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싶다.
더운 오줌발이 튀면서 방울방울 얼음되고
눈과 방한모 사이가 얼어 살이 터졌지
바셀린으로 떡을 쳐도 그때뿐~
정말 두번 겪고 싶지 않았어
좆퉁소는 불어도 국방부시곈 간다~~
약 -30°쯤 됐을건데 바람이 더하니
체감은? 죽을맛이었어
뽀가 이해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