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아내와 하루종일 바깥일을...
한낮의 기온이 아침 기온보다도 더 내려가 추웠던
어제 아내와 함께 종일토록 바깥일을 했다. 굳이
추운날에 일을 꼭 해야할 필요는 없었지만 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해치워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부부,
환상의 호흡을 맞춰 날이 어둑어둑할 무렵까지 다
마치고 나니 깔끔해서 좋고 앞으로 겨울동안 내내
편리해서 좋을 것 같다. 뭐 그리 특별하고 별다른
일은 아니지만... 집에서 조금 떨어진 장작집에서
잘 마른 장작을 현관앞과 데크에 옮겨 쌓는 일을
한 것이다. 이제 앞으로 눈이 많이 내리고 혹한이
닥치면 매일 장작을 꺼내러 멀리까지 가는 수고를
덜게 된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데크에다 조금씩을
옮겨놓고 썼었는데 올해는 아예 다 옮겨 쌓아놓고
쓰면 어떻겠냐는 아내의 생각에 굿 아이디어라고
말하고 함께 실행으로 옮긴 것이다. 장닥집에 꽤
많던 장작을 옮겨서 쌓고 비닐천막으로 잘 덮어
놓았더니 보는 느낌은 뿌듯함이고 부자가 된 듯
하다. 단지 장소를 옮겼을 뿐인데...
한창 장작나르기 작업을 하는데 옆집에서 전화가
왔다. 아랫쪽 올라오는 길 제설작업을 하자고...
장작을 나르다 말고 아랫쪽의 진입로 눈치우기를
하고 왔더니 온몸이 쑤신다. 장작을 나르느라 꽤
힘들었는데 떨어진 낙엽송 잎과 하늘에서 내린
3종세트(비, 진눈깨비, 눈)가 뒤엉켜서 얼어붙어
여간 애를 먹은 것이 아니다. 염화칼슘을 뿌려도
이놈의 낙엽송 잎파리와 함께 얼어붙은 얼음은
바닥에서 떨어지지를 않는다. 그러니 힘을 주어서
긁어내야 하니 힘이 배로 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 무렵 내리는 가장 최악의 눈이라고 부르는 것...
이제 눈과의 싸움 시작인데 초반부터 진을 빼네.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스물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대설(大雪)이다. 일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의 절기인데 기상청 예보에 눈소식이
있더니 대설다운 면모를 보이려나 보다. 아침기온
영하 10도, 꽤나 추운데 아침부터 눈까지 내리고
있다. 어제처럼 제설작업이 힘들까봐 걱정스럽네.
해가 접힐수록 더 춰
마음도 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