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이런저런 이야기...
♧이런 이야기, 산골가족의 소박한 외식...
밖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내가 전화를 했다.
"엄마가 막내네 왔다고 저녁 함께 하자고 하시네."
"그래! 어디로 가려고?"
"장평에 있는 중국집으로가려고..."
"알았네. 시간맞춰서 갈께."
일을 마치자마자 룰루랄라 집으로 와서 장모님과
식구들을 태우고 장평으로 향했다. 도시같으면 꼭
예약을 해야 하지만 이곳은 예약을 안해도 대부분
그냥 가도 자리가 있어 예약전화를 하지않았단다.
그런데 바로 그 생각이 문제였다. 가는 날이 장날
이라고 하필이면 쉬는 날이란다. 그러면 봉평으로
가볼까 하다가 전화를 해봤더니 거기도 쉬는 날...
중국집은 모두 첫번째 일요일이 휴일인가 보다?
모처럼 산골식구들 청요리를 먹을까 했더니...
하는 수 없이 차를 돌려서 집부근의 감자탕집으로
갔다. 가끔씩 가는 집이고 그런대로 음식도 먹을
만하다. 처음 이곳에 와 공사를 시작했을 때부터
다니던 음식점이라서 주인아주머니도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도시의 다양한 메뉴와 달리 이것저것
골라서 먹을 수가 없는 산골이라 외식다운 외식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 늘 아쉽다는 장모님의 말씀...
♧저런 이야기, 아내와 커피잔...
소박하지만 감자탕을 맛있게 먹은 산골식구들의
외식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서 난롯불을 지펴놓고
아내와 진한 커피 한잔씩을 하였다. 장작불앞에서
마시는 겨울밤의 커피는 향긋함과 정겨움이 있어
좋다. 거의 매일밤에 도란도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잔씩 커피를 마시는 이 시간이 좋다.
그런데 아내가 다 마신 커피잔을 탁자 끄트머리에
놓고 스마트폰으로 뭔가 열심히 검색하고 있었다.
"이 할마씨 커피잔을 그렇게 놓고 뭐하노?"
"응! 이 할바씨야! 커피잔이 왜?"
"탁자에 놓인 커피잔 보소!"
"ㅎㅎ 내가 그랬나?"
그때서야 웃으면서 커피잔을 안으로 들여 놓았다.
산골살이 뭐 별 것 있나?
이런저런 자잘한 재미를 느끼며 사는 것이지...
*새벽에 비가 잠시 내렸나보다. 예보에 눈소식이
있어 걱정했는데 기온이 높아 비가 내린 것 같다.
아침기온은 영하 1도라서 푹하다. 똑똑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에 잠을 깨어 바깥에 나가보니 땅이
촉촉하게 젖어있다. 비는 그다지 많이 내린 것은
아닌 듯하고 지금은 그쳤다. 눈이 내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지지고 볶구 사는 재미
요새 사는 재민지 의민지
너무 큰 재미 꼭 머시기 찾는
그렁것이 혼탁하게 하드라고
세상을 구할 분은 따로 있는거 다 암시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