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가끔 엉뚱한 생각을...
가끔씩 같은 자리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 본다.
계절에 따라서 다르고 시간에 따라서 다르며
날씨에 따라 다르게 보이며 다르게 느껴진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에 따른 느낌이겠지만
시시각각 다르게 내마음에 다가오는 느낌을
어떤 말로서 어떤 표현으로 설명을 해야할까?
촌부가 일하다가 가끔씩 저만치 보이는 곳에
두서너 그루의 나무들이 서있는 윗쪽 하늘을
바라보는 습관이 생긴지도 꽤나 오래되었다.
이 버릇은 오랜 도시생활을 접고 이곳 산골에
오면서부터 생겼으니 어느새 16년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아주 엉뚱한 생각일지 모르겠다.
같은 곳에 서있지만 늘 보이는 모습은 다르다.
봄에는 연한 나뭇잎과 하늘이 청명하여 좋다.
여름에는 푸르른 녹음과 뭉개구름이 둥실둥실
가을날엔 오색 단풍과 더 높은 하늘, 새털구름
겨울날엔 벌거숭이 나뭇가지, 눈을 머금은 하늘
계절마다 촌부의 마음을 아우르는 모습들이다.
수많은 세월, 수없는 시간동안 같은 곳에 서서
바라보는 하늘이고 나무인데 요즘같은 겨울엔
한층 더 외롭고 쓸쓸해 보이고 차가워 보인다.
어쩌면 저기 저 나무의 모습도 하늘의 모습도
우리네 사람들 인생 여정과 비슷해 그런걸까?
촌부가 지나온 날의 파노라마가 스쳐가는구나!
*어제 아침에 비해 상당히 푹하다. 비나 눈소식이
있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그렇지만 산골은 영하
3도의 기온에 서리가 하얗다. 11월의 마지막날,
뭔가는 모르지만 느낌이 묘하다. 내일이면 12월
이라 또 한장의 달력을 넘겨야겠구나. 뭐 하나도
제대로 된 것이 없는 듯함은 촌부만의 생각일까?
내일이면 또 한해를 마무리하는 달의 시작인데...
흐린 하늘은 비를 머금었을까 눈을 품고 있을까?
에라~ 모르겠다! 날씨도 푹하니 산에나 오르자!
어머니하고 마주앉아
옛이야기 듣는다
나는 어쩌다 생겨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