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이제 시작인가 보다.
어제 오락가락하던 눈이 저녁무렵에 제법 내렸다.
그런데 이렇게 내리는 눈이 가장 무섭고 겁난다.
낮에 내린 눈이 녹아있는 상태에 기온이 떨어지며
얼어붙고 그 위에 또 눈이 내려 덮으니 길바닥은
그야말로 유리위에 눈이 덮히는 형상이니 꼼짝을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바로 어제 저녁무렵 이런
현상이 산골에 발생한 것이다. 그다지 많은 눈도
아닌데 해마다 이 무렵 이런일이 한두번씩 있다.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라고나 할까? 염화칼슘을
들이 부어야 해결이 되겠지만 그마저도 뜻대로
안되는 실정이라서 그냥 다음날 해가 날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도리가 없다. 드디어 올겨울의
눈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젯밤에 내리던 눈은 그치고
기온도 어제 아침보다는 훨씬 높다. 영하 2도...
하룻밤 사이에 수은주는 크게 널을 뛴다.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겨우 이 정도 내린 눈에
겁을 먹을 촌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해가 거듭될
수록 겁이 많아지고 힘이 드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 아마도 점점 나이듦이라서 그렇겠지 싶다.
올겨울이 시작되면서 다행스럽게 지난해에 비해
눈이 많이 내리지도 않았고 내리는 시기도 많이
늦었다. 지난해 일기를 보았더니 이맘때는 엄청
많은 눈이 내려 하얀 세상이었는데...
어젯밤처럼 눈이 펄펄 내리고 추운 날에는 난로에
장작불 지피고 아내가 끓여주는 고추장 칼국수에
국물이 시원한 신건지를 안주삼아 한잔 기우리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흔히들 하는 말처럼 '사는 것
뭐있어? 먹는 것이 남는 것이지!' 바로 이런 말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산골부부이다. 아내가 어제
야식을 뜨끈하고 얼큰한 고추장 칼국수를 끓이고
데크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한 신건지를 함께
내놓았다. 역시 날씨에 제격인 야식이다. 후식은
얼마전에 멀리서 친구가 보내온 대봉감이 그동안
아주 맛있게 홍시가 되었다며 내놓았다. 이렇게
눈이 내리고 추위가 시작되는 겨울이지만 촌부는
맛있고 정성스럽게 만든 아내의 야식에 푹 빠져서
추운줄도 모르고 산다. 오늘밤 야식메뉴는 뭘까?
그릇만큼 담고 보이는게지
운전도 할수록 무섭고
세상은 점점 정글속이여
삶에 애착이 심해지는 건지
하루강아지 무서운줄 모른다고
무식하면 용감한 겨
이렇게 주절대는 것도 모자라서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