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드디어 콩타작을 했는데...
탁탁탁...
툭툭툭...
또르륵 또르륵...
무슨 소리일까?
어제 산골촌부네에서
콩타작을 하는 소리이다.
촌부는 도리깨질을 하고
산골아낙은 막데기로 털고
장모님은 챙이(키)질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수확량이 너무 적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수고했는데
그 댓가 겨우 이것뿐인가 싶으니
너무나도 실망스럽기가 짝이 없다.
농사를 지은 것이 부끄러울 정도이다.
그나마
올해는 전반적으로 콩이 흉작이라는데
이 만큼이라도 건졌으니 다행이겠지?
감사한 마음을 갖는게 마음 편하지 싶다.
산골아낙은 이제는 콩을 심지말자는데...
아마도 허탈한 마음에서 그랬겠지 싶다.
이제는
그동안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아침 저녁 산골아낙의 수고로움도 끝났다.
그간 콩대를 펼쳤다 걷었다를 반복하느라
고생을 많이 하였는데 이제 끝마쳤으니까...
*어제는 모처럼 날씨가 춥지도 않고 햇별이 나서
화창하고 따스하기까지 해서 콩타작을 하기에는
아주 안성마춤이었는데 오늘 아침은 기온이 뚝
떨어져 영하 6도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았다.
수확량은 좋지않았지만 그나마 좋은 날에 일을
마치고 나니까 마음이 한결 수월하고 개운하다.
이제 가을걷이, 겨울채비는 모두 끝이 난 것이다.
콩은 만병통치지
하물며 신토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