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겨울채비의 백미 김장을 마치고...
이른 아침의 수은주가 올가을 아니 올겨울 들어서
처음으로 두자리 숫자인 영하10도로 뚝 떨어져서
매우 춥다. 설마 이렇게까지 떨어지리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이렇게 산골의 오늘은 차갑게 시작을
하고 있다. 가을은 온데간데 없고 차가운 겨울이
성큼 우리결에 다가와 그 위세를 떨치려나 보다.
자연의 변화, 기후의 변화는 그 누구도 장담해서는
안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같은 추위가 금새
이렇게 닥치리라고 그 누가 예상을 하였겠는가?
조금 빠른 듯하였지만 어제 부랴부랴 겨울채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김장을 마쳤다. 정말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아침에 일어나서 기온을 보고
촌부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제 김장을 한 것은
물론이고 밭설거지며 콩을 베어놓은 것이 얼마나
잘했냐며... 아마도 서두르지 않았다면 애써 기른
무우며 콩이 얼어서 한해 농사를 망칠뻔 하였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아침일을 시작했다. 이제부터
겨울동안은 가장 먼저 해야만 하는 일이 난로에다
장작을 넣고 장작불을 지피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
시작인 것이다. 그제부터 어제까지 김장을 하느라
꽤 많이 힘들었던 아내를 위해 촌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뿐이다. 장모님께서 많이 도와주시기는
했지만 아내가 가장 힘들었음을 촌부는 알고있다.
그 바쁜 와중에도 남편을 위해서 김장하는 날에는
수육에 쌈을 먹어야 제격이라며 고기를 푹 삶아서
수육을 만들어 주어 김장을 마치고 장모님과 함께
셋이서 맛있게 먹었다. 이런날에는 좋은 안주가
있으니 술한잔이 없을 수가 있겠냐며 소주 한병을
내놓는 아내가 어찌나 고마운지... 이렇게 올해의
김장은 탁월한(?) 날짜 선택을 하여서 잘 끝났다.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휴~~~
수십년 살다보면 희로애락이 훨훨~~~
매사에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이
곧 불성이라네 ㄴㅁㄱㅅㅇㅂ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