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산골아낙표 풋고추 부각은...
풋고추를 손질해서 찹쌀풀이나 찹쌀가루를 묻혀
시루나 찜통에 찐 후 햇볕이나 건조기에 말려서
기름에 튀긴 것이 고추부각인데 옛부터 전해오는
동절기를 대비한 고추를 저장하는 좋은 한가지의
방법이다. 지혜가 엿보이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하기사 요즘에는 한겨울에도 풋고추가 나오기는
하지만...
하루에 풋고추를 2~3개 정도 먹으면 매일 필요한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할 수가 있다고 한다. 또한
고추를 먹으면 신진대사가 좋아져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는데,
풋고추는 100그램에 19칼로리 미만인 저열량의
열매채소라서 그렇다고 한다. 이 촌부가 알기로는
고추에는 사과의 50배, 귤보다는 2∼3배 더 많은
양의 비타민 A와 C같은 영양소가 들어 있을뿐만
아니라 특히 고추에 들어있는 비타민 C에는 고추
속의 캡사이신 성분 때문에 쉽게 산화되지 않으며
열을 가해 요리해도 잘 손실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고추에는 식욕증진 및 소화촉진 작용을 하는
좋은 성분이 있다고 한다.
자료를 살펴보니 고추는 가지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인데 우리나라에는 조선 중기 일본을 통해서
건너온 것으로 이수광의 지붕유설에 ‘왜겨자’라고
씌어 있으며 그 후 1600년 후반에 들어 전국에서
재배하여 먹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풋고추를
손질해서 찹쌀풀이나 밀가루를 묻혀 말려 기름에
튀긴 것을 부각이라 하였다. 고추부각을 만들려면
가을철 햇볕이 좋을 때 풀을 바르고 정성을 들여
말렸다가 필요할 때 기름에 튀겨 주안상이나 귀한
손님상에 올리면 좋은 음식이다. 이러한 채소를
이용한 부각은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못하던 때
부각이나 튀각에서 식물성 지방 섭취를 하는 좋은
식재료였다고 한다.
만드는 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내는 서리가
내리기 전에 밭에서 고추를 따다가 반으로 가르고
씨를 대강 털어 낸 다음 고추를 물에 씻어 물기가
다 마르기 전에 찹쌀가루나 밀가루를 씌워 찜통에
넣고 살짝 쪄낸 다음에 다시 짭쌀가루나 밀가루를
묻혀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바짝 말린 다음에
습기가 차지않게 잘 밀봉하여서 냉장보관을 한다.
먹을 때마다 기름에 튀겨 갖은 양념을 넣고 한번
더 졸여내게 되면 너무나 고급지며 맛은 물론이고
영양도 좋은 반찬이 된다. 매콤 달콤한 것이 맛도
좋고 밥반찬은 물론 촌부의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어제 비가 살짝 뿌린 뒤라서 날씨가 추워질줄로
알았더니 다행히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영상 5도라면 평년 기온이 아닌가 싶다. 예보에
오늘 밤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고 얼음이 얼 수도
있다니 마음이 급해진다. 밤새 뒤척이다가 이른
아침 콩밭에 나가 콩대를 베어 놓았다. 방심하고
있다가 콩농사를 망칠 것 같은 생각이었고 어제
저녁 마을아우와 통화하다가 아직도 콩수확을
하지않았느냐는 말이 밤새 머리속에 남아 있어
잠을 설친 것이다. 다행히 서리도 내리지 않아서
아침에 일을 하기에는 괜찮았다. 콩대를 베어서
밭에 깔아놓으니 마음이 편하다.
예전 음식은 옛 얘기가 되어 부렸네
각종 짱아치 부각 버무리떡
강된장에 깡보리밥 김치밥 김치말이국수
한겨울 얼음 동동뜬 동치미국수
주먹만한 김치왕만두 수수떡 꼬다리조림
꼬막무침 식혜 아구야 갈 때가 되가는 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