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가을은 깊어만 가는데...
어느새
지붕위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고
나뭇잎은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가고
물기빠진 풀들은 주저앉아 사그라지고
빼곡하던 숲은 어느새 훵하게 변해간다.
가을이 깊어만 가고 있다는 모습들이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뿐만이 아니다.
한자리 숫자로 뚝 떨어지는 아침 기온도
서늘하다 못해 차가운 한기가 느껴져서
두터운 옷으로 갈아입어도 입김은 호호
짧은 가을은 오는 듯하다가 이내 가려나?
하지만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는 것만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보다도 행동일텐데
촌부의 모습은 행동보다 마음이 앞서간다.
눈에 보이는 것도 손에 잡히는 것도 일인데
아직도 촌부는 유유자적(悠悠自適)이로구나.
*어제보다는 이른 아침이 덜 차갑다. 영상 4도의
기온이지만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릴 정도이다.
한낮에는 가을햇살이 좋으려나? 서리는 내리지
않았지만 이슬인지 안개비가 내린 것인지 물이
뚝뚝 떨어져 옷깃을 적시고 바지가랭이가 온통
젖어 축축하다. 그래도 매일 이른 아침에 오르는
이 산행이 촌부의 건강에는 더 없이 좋은 것이라
거를 수가 없다. 상쾌해서 좋고 비록 혼자 걷는
산행이지만 몸건강은 물론이고 정신건강에도
좋은 것 같다. 어둑어둑할때 집을 출발하였는데
잣나무숲 부근에 다다르니 그나마 앞이 보이기
시작한다. 풀섶 여기저기 떨어져있는 잣송이가
보인다. 주섬주섬 줍기만 하면 되는 가을날 좋은
촌부의 부수입원이다.
기대해라
웃작가와 노벨거시기 경쟁한다
이젠 막 주는갑다
미친년 내두르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