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메리골드(천수국) 꽃이 예쁘긴 한데...
어느해인가 막내처제가 모종을 사다가 카페옆에
있는 화분에 심은 메리골드가 해마다 저절로 씨가
떨어져 자라고 꽃을 피운다. 메리골드는 국화과의
한해살이 식물로 멕시코가 원산지로 아프리카와
유럽을 거쳐 우리나라에 건너와 자생하는 꽃으로
알고있다. 초여름부터 시작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꽤 긴 기간에 걸쳐 꽃이 피기 때문에 프렌치 품종
메리골드를 '만수국'이라고도 하고, 아프리칸 품종
메리골드를 '천수국'이라고도 부르는 꽃이다. 지금
산골집에서예쁜 꽃을 피운 것은 천수국인 것같다.
메리골드의 꽃말은 품종에 따라서 다르다고 한다.
천수국의 꽃말은 '헤어진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
가련한 사랑, 이별의 슬픔'이며, 만수국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고 한다. 같은 이름의
꽃이라도 품종에 따라서 색깔에 따라서 다른 것은
아마도 꽃에서 느껴지는 느낌에 따라 붙여진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면 산골집에 피는 천수국
꽃(프린치계 메리골드)의 꽃말은 슬픈 느낌이다.
막내처제네가 멀리 영주에 내려가면서 헤어짐이
아쉬워 이 꽃을 심어놓고 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짠한 느낌으로 이 꽃을 감상한다.
*어제부터 내린 가을비가 간밤에는 그다지 많이는
내리지않았다. 이른 아침 산에 다녀올 때만해도
잠시 소강상태였는지 비가 그쳤었는데 갑작스레
마치 여름날 장맛비가 내리듯이 한바탕 쏟아져
내렸다. 퍼붓는 것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듯했다.
이곳보다 북쪽에는 엄청 많이 내렸다는데 비로
인한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러고 보면 우리
고장은 정말 살기좋은 곳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이맘때쯤 내리는 가을비는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이라 그만 내렸으면
좋겠지만 하늘의 뜻인걸 어이하겠는가?
떨어지는 눈물은 빗물잉가 아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