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환삼덩굴 퇴치작업
생태계 교란식물로 알려진 환삼덩굴 퇴치를
시작하였다. 카페옆쪽 언덕배기에 밭을 일궈
더덕 씨앗을 뿌려놓은지 올해로 3년째 접어
들었다. 그런데 앞쪽으로 번식력이 엄청나게
심한 환삼덩굴이 자라나기 시작하더니 온통
뒤덮어 버렸다. 몇해전부터 서서히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통 주변부터 조금 자라나기에
낫으로 잘라내곤 하였다. 이대로 그냥 두게
되면 더덕밭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곳도 모두
환삼덩굴로 온통 도배를 할 것만 같고 또한
지금 한창 꽃이 피고 씨앗을 맺는 시기라서
걷어내지를 않으면 내년에는 더욱 더 퍼져서
골치거리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힘이 들어도
퇴치를 해야했다. 환삼덩굴은 가시가 가늘게
붙어 있어서 여간 조심하며 걷어내지 않으면
긁히거나 찔리게 된다. 지난해 이 일을 하면
가시에 긁히고 찔려 고생을 했었다. 올해는
생각끝에 긴 막대기에 낫을 묶어 잘라내려고
했으나 덩굴이 엄청 무성하게 자라 이리저리
얽혀있어 낫으로는 불가항력이다. 그렇다면
하는 수가 없이 예초기를 들이대는 수밖에...
하지만 예초기에도 덩굴이 감기는 어려움이
있어 몇번이나 멈추고 예초기에 감긴 덩굴을
뽑느라 꽤 고생을 했다. 보이는 것은 모조리
잘라 씨앗을 못맺게 했으니 내년엔 어떨지?
한방에서 환삼덩굴을 율초(葎草)라고 하여
고혈압, 저혈압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몸에 좋다 해도 환삼덩굴까지
삶아 먹고 싶지는 않다.
24절기 중 열네 번째 절기인 처서(處暑)가
바로 오늘이다. 여름 더위가 그친다는 뜻의
처서이지만 더위가 그치기는 커녕 아직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 ,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라는 처서에 얽힌 옛날의 속담처럼
빨리 더위가 그쳤으면 좋겠다. 기상예보에는
소나기가 온다고 하는데 근래에 자주 예보가
빗나가서 믿음이 안간다. 이러면 안되는데...
오늘 이른아침 날씨는 처서에 알맞은 노릇을
하는 것인지 15도이고 서늘하기까지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