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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먹는 것이 남는 것이여~

저녁무렵이면 아내는 깊은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나서 묻는다. '오늘은 뭘 해드릴까?'
늘 말하는 촌부의 대답은 '아무거나...'이다.
'그리 말하면 안 해줄끼요. 뭐 먹고 싶소?'
'생각이 잘 안나는데 그마 알아서 해주게.'
거의 매일 비슷한 산골부부의 야식 메뉴에
대하여 오고가는 주고받는 대화 내용이다.

그래도 아내는 무엇이든 맛있게 잘 먹어주는
촌부를 위해 끼니외 나름의 메뉴를 생각하고
이것저것 매일 다른 음식을 정성들여 만들어
준다. 참으로 고마운 아내다. 그렇지만 정작
음식을 만드는 본인은 살찐다며 함께 먹지를
않는다. 우리부부는 정반대의 체질을 가지고
있다. 아내는 먹는대로 살이 찌는 체질이고
촌부는 먹어도 살이 잘 찌지않는 비경제적인
체질이다. 그래서 아내는 열심히 운동기구와
108배를 비롯한 운동으로 현재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는 반면 촌부는 타고난 체질이긴
하지만 잠자는 시간외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
하여 날이 어둑어둑할 때까지는 거의 서있어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아내는 말한다. 흔히 하는 말로 야식을 먹는
것은 건강에 그다지 좋은 것이 아니라 한다.
그런데 이 습관을 고칠 수가 없다. 도시에서
살 적에는 몰랐으나 산골살이를 하면서 부터
빠른 저녁식사후 잠자리에 들 때까지의 조금
긴 시간 때문에 야식을 하는 습관이 생긴 것
아닌가 싶다. 야식을 하려는 구실이나 핑계
같지만 늘 촌부가 하는 말은 '먹는 것이 남는
것이여~'이다.

요즘은 폭염에다 찜통같은 무더위로 인하여
땀을 많이 흘리고 지치는 날이 이어지고, 또
밤부터 시작하는 올림픽 중계를 밤늦게까지
보느라 입이 굼굼해 더 한층 야식을 필요로
하는 촌부이다. 정성껏 야식 준비를 해주는
고마운 아내, 산골아낙표 메뉴를 살펴보면...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
-냉메밀국수
-냉잣국수
-냉검은콩국수
-웨지감자
-야식 5종 세트
옥수수 치즈전, 떡꼬치구이, 으깬 감자,
풋고추 된장무침, 시원한 맥주 한잔

 

PicsArt_1471643669449.jpg

 

Atachment
첨부 '1'
  • coong 2016.08.20 11:58
    한 30여년 살면
    이런 맛이 있어야 헌다고
    늘 생각만 했는데
    뽀가가 부러버라
  • 뽀식이 2016.08.20 14:43
    심가야!
    부러우면 지는겨!
    도시와 달리 산골살이는 주변에 친구가 없으니 혼자서 이렇게 한잔하며 즐기는 수밖에 없다네. 다행히 마나님이 협조로 해주어 고맙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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